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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14회 황정음 배수빈 [사진=KBS 2TV 수목드라마 ‘비밀’ 캡처] |
[뉴스핌=장윤원 기자] ‘비밀’ 황정음이 한때 자신이 죽도록 사랑했던 남자, 배수빈에게 독한 복수의 칼날을 들이댔다.
지난 7일 밤 10시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비밀’ 14회에는 복수심에 휩싸인 강유정(황정음)이 자신의 앞에서 무릎 꿇고 용서를 비는 안도훈(배수빈)을 향해 차가운 독설을 날렸다.
이날 유정은 아버지 우철(강남길)을 유기했던 사람이 도훈이라는 증거를 잡고 그를 고발할 준비를 했다. 또, 도훈 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을 찾아가 관련 증거를 슬쩍 흘리기까지 하며 냉혹한 복수의 시작을 알렸다.
유정이 두고 간 자료를 본 도훈의 아버지 인환(강신일)은 경악했다. 그는 아들을 찾아가 “유정의 아버지를 버린 게 너냐”며 “내가 유정이를 만나서, 잘못한 게 있다면 용서를 빌어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도훈은 “누군가에게 비는 것 좀 하지 마시라”며 분노했고, 인환은 처음 보는 아들의 악마같은 표정에 “너 내 아들 맞냐”고 읊조리며 충격을 드러냈다.
그길로 유정을 찾아간 도훈은 “조민혁 끌어들인 걸로 모자라 이제 아버지까지 찾아갔었냐”면서 “네 아버지 일은 어쩔 수 없는 사고였다”고 변명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예전 같았으면 마음을 누그러뜨렸을 유정이 제대로 독한 모습을 보였다.
유정은 “사고가 아니라 살인이었다”고 차갑게 일갈한 데 이어, 도훈의 “네가 가진 자료는 내가 죄를 졌다는 증거가 될 수 없다”는 주장에 맞서 “법정에서 안되면 계속 너 있는 곳 어디든 쫓아가서 언론에서라도 밝혀내겠다”고 조롱이 섞인 선전포고를 날렸다.
또 유정은 “네 인생을 이렇게 만든 건 그 누구의 탓도 아니니 남 탓 하지 말라”며 도훈을 향해 서슬 퍼런 독설을 아낌없이 퍼부었다. 결국 도훈은 유정에게 무릎 꿇는데 이어 단발(정수영)에게 물세례까지 받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
특히, 절제된 슬픔과 분노, 복수심을 적절하게 표현한 황정음의 독설 연기는 보는 이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며 배수빈을 향한 피의 복수를 멈추지 않을 것을 예고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세연(이다희)과 손을 잡고 역습을 펴는 도훈의 모습이 14회 엔딩을 수놓은 가운데, 선택의 기로에 놓인 유정이 어떤 선택을 할지 ‘비밀’ 결말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