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오는 11일 '빼빼로 데이'를 앞두고 초코 스틱과자 시장에서 해태제과 '포키'가 롯데제과 '빼빼로'에 도전장을 던졌다.
해태제과가 올해 새로 출시한 '포키'를 앞세워 빼빼로 독주에 제동을 걸겠다고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지난 5월 출시한 초코 스틱과자 '포키'를 대상으로 11일(빼빼로데이)까지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빼빼로데이' 명칭도 '스틱데이'로 바꿨다. 지난 6월 포키 출시 이후 올해 첫 스틱데이를 맞아 기존 오리지널 제품과 함께 '해피 투게더, 포키 투게더(Happy Together, Pocky Together)'라는 슬로건에 걸맞는 다양한 스틱데이 선물용 기획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출시와 함께 입 소문을 타며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해태제과 측 설명이다. 최근에는 출시 5개월 만에 누적판매 1000만개를 돌파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틱과자 연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매출을 차지하는 11월 11일 스틱데이 시즌을 맞아 걸스데이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포키는 진한 초콜릿과 바삭한 스틱과자의 밸런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스틱데이를 앞두고 기존의 경쟁제품과는 차별화된 맛으로 고객들에게 사랑 받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전을 받게 된 롯데제과는 빼빼로데이 신제품을 보강하면서 시장 지키기에 나섰다.
올해로 출시 30년이 된 빼빼로는 한 해 매출이 900억원에 육박한다. 이 가운데 9월부터 11월 11일까지 '빼빼로데이' 시즌에 전체 매출의 45%인 400억원어치가 팔리고 있다.
롯데는 해태제과에 앞서 '빼빼로데이' 선물용 신제품 20종을 출시했다. 기획제품은 빼빼로의 인기 제품들을 모아 선물용으로 만든 '리본빼빼로', '직장인팩 빼빼로', 휴대폰 모양의 '스마트빼빼로' 등 다양성과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 선보였다. 포장을 케이크 상자, 우편봉투 형태로 디자인한 제품도 선보였다.
롯데제과는 빼빼로시장을 선점한 만큼 가격할인 등 제품을 앞세운 마케팅보다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이미지 상승에 주력하고 있다.
빼빼로 판매 수익금으로 지역아동센터 스위트 홈(Sweet Home)을 전북 완주군 봉동읍에 건립했다. 스위트 홈은 롯데제과가 '맛있는 나눔, 따뜻한 세상' 캠페인 일환이다. 올해 2월 세이브칠드런과 협약식을 갖고 추진해온 사업으로 건립은 전액 빼빼로 판매 수익금으로 이루어졌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스트위 홈은 미래의 주역이 될 어린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희망의 꽃을 피울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가가 펼치고 있는 사회안전망 구축사업과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기부한 빼빼로는 총 260만갑에 달한다"며 "롯데제과는 앞으로도 빼빼로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계속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