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누이 서은숙씨가 자신이 보유한 지분을 팔아치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암울한 실적에 주가마저 빠진 상황이라 오너 일가의 주식 매도에 시장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제출한 '최대주주등 소유주식 변동신고서'를 통해 서씨는 22차례에 걸쳐 4682주를 장내 처분했다. 지분 매도 해당 종가기준으로 총 44억4000여만원을 거머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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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숙씨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오너인 서 회장의 넷째 누이로 이번 주식처분으로 보유지분은 0.02%(1075주)로 감소했다.
앞서 지난 5월부터 서씨는 소량씩 하지만 지속적으로 지분을 처분했다. 5월에 6차례 980주를, 6월에는 3차례 224주를, 7월에는 9차례 2421주를, 9월에 4차례 1157주 등 계속해서 내다팔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친인척의 지분매도가 활발히 이뤄지는 기업 중 하나다.
2010년부터 틈틈이 매도를 해오고 있는 서 회장의 둘째 누이 서혜숙씨는 지난해 12월 200주를 장내매도했다. 서혜숙씨의 배우자 김의광씨도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150주를 팔았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런 오너 일가의 주식 매도 행보를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서미숙씨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매도 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부 갈등이나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창업주 고(故) 서성환 회장의 2남4녀 중 막내인 서 회장이 1997년 '경영 대권'을 물려받았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의 9.08%(62만6445주)의 지분을 갖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