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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내년 ‘투자 지형도’ 미국에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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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돈방석’에 오른 미국 기업이 내년 지갑을 활짝 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를 꺼렸던 경영자들이 투자에 본격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유럽과 이머징마켓의 기업 투자는 강하게 살아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출처:AP/뉴시스)
 6일(현지시간) 월가 투자은행(IB)은 내년 내구재 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미국 기업의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금융위기 이후 50년 평균치를 밑돌았던 기업 투자가 마침내 살아날 것이라는 얘기다.

골드만 삭스는 기업의 여신 수요와 자본재 주문 등을 포함한 15개 지표를 분석한 결과 민간 기업의 투자가 이미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알리안츠번스타인 역시 내년 기업 투자가 7.5%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올해 증가율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미 풍부한 현금 자산이 축적된 데다 값싼 유동성이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고, 여기에 기계류와 자동차 등 내구재 사용 사이클을 감안할 교체 수요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주택시장의 뚜렷한 회복 기조 역시 관련 산업의 투자를 늘리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리안츠 번스타인의 조 카슨 리서치 디렉터는 “기업의 투자 동향에 획기적인 변화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투자가 산업 전반에 걸쳐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유럽과 아시아 및 남미 이머징마켓은 기업 투자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주변국을 중심으로 유로존 경제가 여전히 하강 기류를 벗어나지 못했고, 중국 역시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 적극적인 기업 투자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남미 이머징마켓도 마찬가지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이 지역 기업이 ‘설비 피로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과잉 투자가 이뤄진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반해 미국 기업은 경기 회복에 비해 기업 투자가 뒤쳐졌고, 내년부터 보폭을 맞추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 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기 회복이 뚜렷하지만 기업 투자는 가뭄을 연출했다”며 “경영자들이 수년간의 투자 부진을 만회하는 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미국 기업의 근로자 1인당 설비 및 인프라, 지적재산권 가치는 2010~2012년 사이 연 0.1% 증가해 1960년대 이후 2008년 금융위기 이전까지 평균치인 1.0%를 크게 밑돌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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