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미국 테이퍼링의 시작 시점을 내년 3월로 예상하고, 3분기 이후부터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2014년 3분기 이후 미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강세가 나타나면서 일부 취약한 신흥국의 위험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채권시장은 자산매입 규모가 약 400억달러 내외로 절반쯤 줄어든 시점에서부터 양적완화 종료 이후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신 연구원은 "2014년 말까지 국고 3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3.15%, 3.90% 수준으로 상승하겠지만, 내년 상반기 말까지 채권금리 상승폭은 15~20bp 내외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러한 이유로 국내에서 GDP갭이 축소되고 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이고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국내 물가는 안정적인 점을 꼽았다.
이어 "경기회복기에는 통상적으로 생산자물가(PPI)가 소비자물가(CPI)보다 높다"며 "현재는 글로벌 PPI-CPI 스프레드는 거꾸로 역전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금리 상승에 대비한 듀레이션 축소나 현금비중 확대보다는 2~3년 크레딧물 중심의 이자수익(carry)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하반기에는 듀레이션을 축소하고 IRS나 국채선물 뿐만아니라 금리 상승과 연계된 ETF 등을 활용해 적극적인 수익률 방어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