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삼성, '선택과 집중' 사업조정 4탄..지배구조 변화 관측도

기사입력 : 2013년11월05일 11:46

최종수정 : 2013년11월05일 13:06

지배구조 변환 핵심 에버랜드, 기업가치 상승要

[뉴스핌=이강혁 김양섭 기자] 삼성의 사업부문 구조조정 4탄이 발표되면서 시장 반응이 뜨겁다.

삼성에버랜드는 지난 4일 건물관리사업을 삼성 계열사인 에스원에 넘기고 급식사업부는 별도로 분리해 100% 자회사로 설립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삼성에버랜드 사업분할 및 양수도 표.<하이투자증권>
이번 조치는 제일모직의 패션사업 분리, 삼성SDS와 삼성SNS의 합병,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지분매각에 이은 삼성의 하반기 4번째 사업재편 소식이다.

재계에서는 이같은 삼성의 움직임을 두고 다음 사업재편 작업이 어디서 이루어질지 관심을 높이고 있다.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발빠른 구조조정이라며 긍정적인 점수를 매기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이건희 회장의 자녀를 염두해 둔 계열분리 정지작업으로 보며 지배구조 변화의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내놓는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삼성의 사업재편 작업은 놀라운 속도감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9월 제일모직의 패션사업을 에버랜드가 가져가기로 한데 이어 같은달 삼성SDS와 삼성SNS의 흡수합병도 발표됐다. 이 두가지 소식만으로도 삼성만이 보여줄 수 있는 사업재편의 속도감이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하지만 삼성의 발빠른 의사결정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10월 삼성코닝정밀소재를 코닝에 매각하기로 전격적인 의사결정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삼성정밀소재 지분 42.54%(19억달러)를 코닝에게 매각하고 코닝 지분 23억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를 인수했다.
 
그리고 이번 에버랜드의 건물관리사업 양도와 급식사업부의 별도 자회사 설립 발표까지 불과 2달여만에 수조원의 사업포트폴리오가 새롭게 판을 짠 셈이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보다 효율적인 사업구조를 만들기 위한 조치"라면서 "선택과 집중, 그리고 역량의 극대화 측면에서 사업을 합치고 쪼개는 교통정리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이 현재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이런 신속한 사업재편이 끊임없이 진행된 이유가 크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별도의 회사로 운영되던 반도체, 통신, 디스플레이 등이 1980년 후반부터 1990년 초반까지 합쳐져 현재의 모습으로 재탄생된 케이스다. 그렇게 운영되다 디스플레이를 분사시키고, 또다시 LCD, LED 등의 주요 사업을 합치고 쪼개는 등의 사업조정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전통적인 내수업으로 성장의 한계를 겪어오던 에버랜드의 사업재편 작업이나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삼성SDS의 합병작업 등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최선의 길을 찾은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다만 이런 분위기를 두고 시장 일각에서는 삼성의 지배구조에 변화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최근 일련의 사업재편이 공교롭게 이 회장의 자녀가 지분을 가지고 그룹 지배구조 중심에서 움직이는 비상장 계열사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삼성 지배구조 변환의 핵심은 삼성에버랜드가 지주회사가 되어 실질적인 지분율로 삼성전자 등 그룹을 안정적으로 지배하는 것"이라며 "결국에는 자녀들끼리 계열분리를 정착화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면서 삼성의 지주회사 전환은 3~4년에 걸쳐 단계별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몇단계의 인적분할 없이 지주회사 전환은 엄청난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향후 3~4년 기간을 정해놓고 단계별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지주회사 전환 이후에는 LG그룹처럼 지주회사를 분할함으로써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부사장 등이 계열분리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의 최상위 회사이자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할 에버랜드가 사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은 지배구조 변환이 어느 시나리오대로 전개되든 필요충분조건은 에버랜드의 기업가치를 상승에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의 해석.

에버랜드의 지주사 전환과 계열분리 과정에서 삼성SDS의 가치상승 및 현물출자, 제일모직과 삼성석유화학의 합병 이슈 등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