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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 사업구조 개편 가속도

기사입력 : 2013년11월04일 10:38

최종수정 : 2013년11월04일 10:38

-삼성물산·엔지니어링 합병說

[뉴스핌=김양섭 기자] 삼성그룹의 사업구조 개편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구조 개편은 사실상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이하 에버랜드)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향후 건설 부분도 계열사간 정리 작업도 진행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4일 이사회를 열고 건물관리 사업을 에스원에 4800억원에 양도하기로 했다. 또한 급식 및 식자재 사업은 물적분할해 ‘삼성웰스토리(가칭)’라는 식음 전문기업을 만들기로 했다. 이에 앞서  에버랜드는 최근 제일모직의 패션을 인수하기로 한 바 있다. 에버랜드 입장에서는 건물관리와 급식·식자재는 떼내고 패션은 인수한 것이다. 삼성에버랜드의 건물관리사업은 주주총회 등을 거쳐 내년 1월10일까지 관련 자산과 인력 등이 모두 에스원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이번 조정에 대해 에버랜드측은 "연관성이 낮은 사업의 매각과 분할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관련업계에서는 향후 그룹의 후계 구도를 염두해 둔 사업구조 개편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에버랜드를 둘러싼 사업구조 개편에서 향후 최대의 관심사는 '건설'이다. 삼성에서 현재 건설사업은 에버랜드, 삼성물산(이하 물산), 삼성엔지니어링(이하 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이하 중공업) 등이 하고 있다. 그동안 그룹 안팎에서는 물산·엔지니어링·중공업·에버랜드가 벌이는 건설사업을 하나로 통합해 효율성을 높여야 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물산이 엔지니어링 지분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업계 안팎에서는 두 회사의 합병설을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물산은 지난 7월 31일 10만주 매수를 시작으로 불과 석달 만에 엔지니어링의 지분율을 2%대로 높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물산이 보유한 엔지니어링 주식은 91만9148주로, 지난 9월25일(72만755주)보다 약 20만주가 늘었다. 이에 따라 물산의 엔지니어링 지분율은 1.82%에서 2.30%로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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