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기존점 성장세 미미
[뉴스핌=김지나 기자] 신세계를 제외한 주요 백화점 업체들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기존점 사업이 소비회복 부진 등으로 눈에 띄는 실적개선세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5일 증권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등은 지난해에 비해 올 들어 전반적으로 소비회복세를 띄고 있지만 당장 3분기에 본격적으로 반등하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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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증권업계 |
그러나 지난해 인수한 하이마트 효과를 제외하면 기존 사업의 실적은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분석이 많다. 이 경우, 매출액은 3.7% 늘어난 6조4830억원, 영업이익은 9.3% 감소한 2595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이유는 의무휴업 규제로 롯데마트, 슈퍼마켓도 부진을 겪고 있으며 편의점 역시 점포 구조개편으로 인해 낮은 매출 성장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롯데마트는 영업이익 역신장폭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백화점은 소비가 점차 활기를 띄고 있지만 마트, 슈퍼의 기존점 3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3분기 총매출액은 3.6% 증가한 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8% 감소한 699억원으로 예측했다. 기존점신장률은 2%로 전망했다.
부진한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이유는 고마진 의류가 잘 안 팔린데다가 저마진 가전제품은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총이익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지난 8월 새단장을 끝내고 오픈한 무역센터점의 리뉴얼 효과가 점차 나타나면서 4분기에는 실적이 좋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매월 월별실적을 발표하는 신세계는 3분기 별도 기준 총매출액은 9315억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2.6%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6.5%증가한 249억원을 거뒀다. 판관비 절감 등으로 수익이 증대됐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와 유통업계는 대체로 올해 소비경기가 작년보다는 나아졌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지만, 완전히 소비가 살아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다.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이유다.
한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월별 신장률로만 본다면, 올 초에 비해 갈수록 소비가 회복기미를 보이는 건 맞지만 아직 저점을 찍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두 자릿수 이상 회복돼야 하는데 8~9월에는 두 자릿수로 신장률을 보이다가 다시 10월에는 한 자릿 수로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