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삼성전자가 지상파 방송사의 드라마나 예능속에 노출되는 간접광고(PPL)를 가장 많이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민주당)이 29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지상파(KBS, MBC)의 간접광고 1위는 삼성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2012년 16억 1900만원의 간접광고를 집행해 1위를 기록한데 이어 2013년 9월 현재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한 18억 4200만원의 간접광고를 집행하면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2012년에는 NHN이, 2013년에는 코카콜라가 각각 2위에 올랐다.
간접광고의 경우 주로 음악관련 사이트와 식음료 자동차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압도적 1위를 기록하는 만큼 간접광고 징계에 있어서도 삼성전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지상파 3사 간접광고 심의 제재 내용을 보면 총 12건의 제재 중 삼성전자 제품이 50%(6건)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관련 전병헌 의원은 "최근 간접광고 매출규모가 늘면서 시청자들은 시청권 침해, 방송의 상업화, 프로그램 질의 저하 등 부작용을 크게 우려하는 동시에 관련된 민원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바코는 광고 판매 만큼이나 제작사 방송사 시청자가 상생할 수 있는 간접광고 시장이 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제도 개선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