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잔혹한 성장담 속 묵직한 메시지 '소녀'

기사입력 : 2013년11월08일 12:12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4:42

 

[뉴스핌=장주연 기자] 하드보일드와 로맨스가 혼재된 잔혹한 성장담이 등장했다.

사소한 말실수에서 비롯된 소문으로 친구가 자살했다. 그날 이후 말에 대한 트라우마를 안게 된 윤수(김시후)는 결국 시골 마을로 전학을 가게 된다.

시골에 이사 오던 날 윤수는 잔혹한 소문에 갇혀 외롭게 지내고 있는 소녀 해원(김윤혜)를 만난다. 윤수는 자신의 과거와 닮은 상처를 지닌 해원을 외면하지 못한다. 그렇게 두 사람의 위태롭고 가슴 아픈 사랑이 시작된다.

‘소녀’는 최진성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최 감독은 설렘에서 비극으로 치닫는 소녀 소년의 사랑을 강렬한 시각적 대비로 부각했다. 빛과 어둠, 순수와 잔혹, 하얀 눈과 붉은 피, 침묵과 소음 등 영화적 대비는 이야기에 한층 더 힘을 실어준다.

동시에 영화가 주는 강렬한 메시지는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최 감독은 말이 주는 언어적, 물리적 폭력을 밖으로 끄집어냈다. 동시에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파급력을 불러오는지 경고한다. 특히 구제역이라는 설정 아래 산채로 파묻히는 돼지의 모습은 (사실 여부와 관련 없는) 말 한마디로 어떻게 사람이 사회에서 매장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안정적인 연기로 극을 끌고 가는 김시후와 김윤혜의 연기력은 높이 살 만 하다. 두 사람 모두 첫 타이틀롤을 맡았음에도 불구 섬세하고 미묘한 감정선을 잘 풀어간다. 김윤혜는 비밀스러운 소녀 해원을 통해 신비와 도발을 오가며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한다. 김시후 역시 순수와 광기를 오가는 강렬한 연기로 시종일관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청각에 예민한 관객에게 주는 경고를 덧붙이자면 소년은 ‘끔찍한’ 이명을 겪고 있다. 11월7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