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일본 생보사·은행, 장기국채 투자 확대…금리 5개월 최저치는 '부담'

기사입력 : 2013년10월23일 16:09

최종수정 : 2013년10월23일 16:09

양적완화 지속, 국내채권 시장 안정됐다 판단

[뉴스핌=주명호 기자] 일본 생명보험사 및 시중은행들이 일본 장기국채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책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장기국채 매입이 잠재적 손실을 막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일본 시중금리는 5개월 최저치로 떨어진 상태여서 운용 부담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닛폰생명보험(日本生命保險)이 올해 하반기 새로 조성된 투자기금 대부분을 일본국채 매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0.600%까지 하락했다. 지난 5월 9일 기록한 0.585% 이후 최저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신문은 최근 일본 국채 수익률이 안정화되면서 닛폰생명이 약 6000억 엔에 이르는 자산 증가분을 국내 채권에 투자할 것이며 투자 대상은 주료 일본 국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2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은 1.5%을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1.480%를 기록해 10월 4일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닛폰생명은 국채 수익률이 올해 회계연도가 종료되는 내년 3월까지 서서히 상승할 것으로 보고 국채 투자 비중을 강화화겠다는 심산이다. 반면 외국채에 대해서는 현재 투자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국내 주식 및 대출 비중은 현 수준과 동일하거나 비중을 줄일 전망이다. 

국내 금리 하락과 미국 통화정책 및 재정 문제 등 부담에 직면해 자산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형 일본 생보사들은 상반기에 해외채권 보유량을 일부 늘린 뒤 하반기에는 국내 채권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국내 채권금리가 안정됐다고 보고 앞으로 금리가 점진적으로 오를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모습이지만, 계속 금리가 하락할 경우 해외채권으로 일부 갈아탈 여지도 남겨둔 모습이다.

앞서 일본 대형 생보사인 야스다메이지 생명보험의 네기시 아키오 대표는 4월부터 시작된 회계연도 상반기에는 해외채권 투자를 6000억 엔 늘리고 국내채권을 4000억 엔 줄였지만 하반기에는 다시 국내채권 매입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금리가 계속 하락할 경우 유연하게 해외채권을 통한 헤지를 병행할 수 있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미쓰이생명 역시 회계연도 하반기에 500억 엔을 국내 채권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년물 국채 금리가 견딜 수 있는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지금 해외채권을 매입하는 데서 오는 위험 부담에 비해셔는 안전하다는 판단이 우세하다는 설명이다.

일본 시중은행들도 국채 매입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일본 증권업협회(JSDA)의 통계에 따르면 9월 시중은행들의 20년 만기 이상 국채 매입 규모는 1104억 엔을 기록해 작년 7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같은 달 10년 만기 국채 매입 규모도 1조 2400억 엔을 기록해 4월 말 이후 총 매입 규모는 3조 1700조 원에 도달했다.  

이에 대해 SMBC 니코 증권의 노지 마코토 선임 투자전략가는 "BOJ가 국채매입을 지속하는 한 국채투자자들도 시장에 상주할 것"이라면서 "중단기 채권의 경우 저금리로 인해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단기 국채는 매도세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2월부터 9월까지 은행들의 2년 만기 및 5년 만기 국채가 순매도 규모는 11조 3000억 엔에 달한다고 JSDA는 전했다. 


※출처: 일본은행(BOJ), 일본재무성 월보에서 재인용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