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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대출 '과열' 우려 "막히는 건 시간문제"

기사입력 : 2013년10월23일 15:11

최종수정 : 2013년10월23일 15:11

5월부터 신평사들 '위험 경고' 지속

[뉴스핌=우동환 기자] 저금리 환경 속에 미국 기업들이 금융위기 전에 성행했던 고위험 채권 발행을 계속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5월부터 이 같은 위험 대출 증가 추세에 대해 과열 우려가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제기된 가운데, 이제는 금리 상승과 함께 이 대출 시장이 다시 한 번 갑작스러운 중단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22일 자 파이낸셜 타임스는 무디스와 S&P의 집계 자료를 인용, 미국 기업들이 자금조달 과정에서 일정 기간 현금 이자 대신 회사채와 우선주와 같은 현물을 지급하는 이자현물지급 (PIK) 채권 발행에 열을 올리고 있어 과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PIK 채권은 발행 이후 예상치 못한 사태로 이자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별도의 채권을 발행해 갚는다는 조항(Payment-In-Kind toggle)이 삽입된 채권을 말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캐피탈 IQ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발행된 PIK 채권 발행 규모는 총 92억 달러로 앞서 2012년 전체의 67억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134억 달러 어치가 발행된 2008년 이래 최대 수준. 지난달에만 대형 백화점 업체인 니만마커스와 즉석조리식품 업체인 체커스 앤드 랠리, DNA 분석업체인 앤시스트리닷컴 등이 PIK 채권 발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올해 초 '정크 등급'으로 평가받고 있는 공예품 유통 업체인 마이클스 스토어와 통신 케이블 장비 업체인 콤스코프 역시 PIK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위험 부채조달 방식은 지난 2006년과 2007년 신용거품으로 이어진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무디스의 집계에 따르면 신용거품 시기에 PIK 채권을 발행했던 업체의 32%가 2008년에서 올해 중반 사이에 부도(디폴트) 사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연준의  완화 정책으로 투자자 보호가 취약한 '커버넌트 라이트(Cov-Lite, covernant light)' 대출도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이미 2000억 달러 이상의 위험 대출이 이루어져 이미 2007년의 100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이는 새롭게 이루어진 차입대출 중 56%는 정상대출에 비해 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디스의 레니 아젠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은 이런 종류의 채권 발행을 통해 더 쉽게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면서 "저금리 환경에서는 투자자들도 이런 상품을 매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위험 대출이 증가한 것은 위기 전에 성행하던 대출담보부채권(CLO)가 다시 성행한 것이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올들어 이 상품은 554억 달러 이상 팔려 2007년 기록한 889억 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ING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매트 탐스는 "다시 레버리지 주기가 시작되고 있다"면서, "결국 우리는 과거에 이런 추세가 어떻게 끝장났는지 잘 알고 있고, 다만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출처: 무디스, S&P캐피탈IQ. FT에서 재인용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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