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올해 커버넌트 라이트 론 발행이 금융 위기 당시 보다 두배 높은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저금리 기조로 수익률을 좇는 발걸음이 바빠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7일 S&P 캐피탈 IQ는 올해까지 커버넌트 라이트 론의 형태로 판매된 레버리지 론은 129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기간의 220억 달러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커버넌트 라이트 론 발행 비율이 모든 레버리지대출 가운데 50% 이상으로 뛰었다.
커버넌트는 회사가 특정 수준의 수익 대비 채무 비율을 유지하도록 강제하는 조건을 내세우는 것이 보통이다. 이 계약을 위반할 경우 회사가 파산할 상황이 아니더라도 채권자는 재무적인 구조조정을 요구할 수 있다.
레버리지론은 사모펀드 소유 회사 등 높은 리스크를 가진 회사들이 발행하는 것으로 신용대출시장에서 판매된다.
지난주 무디스는 최근 '커버넌트 버블'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완화책 규모를 축소할 경우 차관투자자들에게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무디스는 커버넌트 라이트 론이 통상 등급이 높은 회사들에 주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부터 이러한 관행이 깨졌다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커버넌트 라이트가 회사들에 보다 큰 재정적, 운영상 리스크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신용 위험의 영향을 대출업체에서 주주들로 이전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