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등 대도시 집값 20% 과대평가 분석
[뉴스핌=우동환 기자] 독일 연방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Budesbank)가 일부 대도시의 집값 거품 현상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21일 분데스방크는 10월 월례 보고서를 통해 독일 도시 지역의 주택 가격이 인구통계 및 경제 요인과 같은 적정 펀더멘털과 비교해 10% 가량 고평가 되어있다고 분석했다.
프랑크푸르트 도시 전경 |
베를린과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뮌헨, 슈투트가르트 등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 2010년 이후 25%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의 집값이 상승한 요인은 대부분 투기에 의한 수요라는 지적이다. 특히 가격 상승세가 대도시에 머물지 않고 근교지역을 넘어 확대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분데스방크는 "주거용 부동산 시장의 가격 상승 압력은 단기에 완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현재 부동산 시장의 가격 추세가 거시경제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저금리 환경이 계속되면서 채권 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일단 '거품' 현상은 일부 대도시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하면서 전반적인 독일 부동산 가격은 아직 고평가된 상태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한편, 대도시 주택가격 상승은 정치권에서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제로, 이들은 대도시에서 임대주택이 늘어나는 것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분데스방크는 주택공급이 수요를 충족하기에 충분치 않다면서 이러한 정책적인 임대 제한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