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유럽서 고개 든 ‘민족주의’와 '티파티'…해체 위협 점증

기사입력 : 2013년10월23일 14:30

최종수정 : 2013년10월23일 14:30

내년 5월 유럽 의회 선거가 중요한 계기될 수도

[뉴스핌=권지언 기자] 경제 통합 반 세기를 넘긴 유럽에서 연방주의에 대한 회의론이 깊어지면서 해체 불안이 갈수록 고조되는 모습이다.

22일 자 블룸버그 통신은 벨기에 극장감독 토마스 벨링크의 “전 유럽연합(EU)에서의 삶: 오랜 평화의 마지막 나날들”이란 주제의 전시를 소개하면서 유럽에서 다시 민족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으며, 유럽 해체가 머지 않았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벨링크 감독은 “각국 정치인들이 통합된 유럽을 잘 지켜나가거나 재정비하던지, 또는 통합을 원치 않는다고 인정해야 하는데 지금 정치인들은 이도 저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통신은 지금의 유럽이 EU의 창립 의도와는 반대로 가고 있다면서, 영국에서는 탈퇴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고, 4년 간 지속된 부채 위기에 힘이 빠진 유로존 역시 붕괴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럽의 중심국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에서도 유로존 반대 운동이 거세고, 영국과 벨기에. 스페인에서는 분리주의자들의 활동이 늘고 있는 상황.

특히 부채 부담은 점차 늘고 정치적 난국 역시 이어지고 있는데다 경제까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해 유럽은 중국과 같은 신흥 경제국보다 뒤떨어질 위기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다.

유럽연합과 티파티 [사진=AP/Tea Party]
앞서 21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칼럼을 통해 미국 정치에 비해 유럽은 중요한 의사결정자들이 견제와 균형 구조 속에서도 중간파 합의를 통해 시스템을 굴러가게 하는데 주력하는 특징이 있지만, 경기 침체 지속과 긴축 피로감, 이민 정책에 대한 분노, 반체제 민족주의 정당의 확산 등으로 조만간 유로화 통합의 정치적 합의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을 전했다.

신문은 특히 유럽에서도 타협을 배반으로 간주하는 '티파티' 세력이 늘고 있다면서,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이탈리아와 같은 큰 EU 경제국들은 물론, 그리스와 헝가리, 핀란드, 오스트리아와 같은 주변국들에서 역시 티파티 세력이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 5월 실시될 유럽 의회 선거가 유럽 티파티가 약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사회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영향력 역시 줄고 있는데, 글로벌 GDP에서 유로존이 차지하는 비중은 13.1%로 지난 1999년 유로존 생성 당시의 18.3%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비안 레딩 EU 법무·기본권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9일 있었던 EU 의회 논의에서 “극단주의와 포퓰리즘이 고개를 들면서 EU에 상당한 우려가 되고 있다”면서 “이는 인종차별, 동성애 혐오 등 모든 종류의 비관용에 불을 지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물론 유럽 해체가 현실화 하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도 많다.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현 상황이 상당히 민감하긴 하지만 유로존 붕괴 시나리오는 현실적이지 않다”면서 “중-단기 적으로 봤을 때 유럽 국가들의 관련성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 더 현실적인 리스크”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