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학' 우샤오추, 29일 뉴스핌 포럼서 발표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자본시장은 오는 2020년 규모와 영향력면에서 세계 2위로 올라설 것이며 이를 위해 중국은 '대국 금융' 시스템을 서둘러 구축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국 금융' 시스템은 민간금융 양성화와 과감한 시장진입 규제완화와 자산증권화 개혁, 금리와 환율 시장화 제도 개혁을 통해 실현할수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중국 자본시장 20여년 역사상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경제 석학으로 꼽히는 인민대 금융증권 연구소 우샤오추(吳曉求) 소장(교수)은 29일 뉴스핌-인민망 한국지사가 'G1을 향한 질주, 중국 제2의 개혁개방'이라는 주제로 개최하는 '2013 한중 공동 포럼'에서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기조 발표에 나선다.
우샤오추 소장은 이날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금융시장 개혁과 방향'이라는 타이틀의 기조 강연을 통해 금융구조의 유연성 결여와 리스크 제어능력 허약, 저조한 국제화 및 개방화 수준 등 중국 금융체제의 취약점을 진단한 뒤 중국 금융 선진화와 자본시장 발전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우소장은 중국이 구축해야할 바람직한 금융모델에 대해 개인적 견해임을 전제로 중국은 자본시장을 플랫폼으로 한 개방적이면서도, 글로벌 자원(자금) 활용과 배치 능력은 물론 글로벌 리스크 분산 능력까지 갖춘 현대적 금융 시스템로 발전시켜나가야한다는 입장을 내세울 것으로 전해졌다.
우소장은 특히 이번 포럼의 기조 발표에서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중국 금융체제 시장화 과정을 개관하고 세계 경제무대에서 금융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시진핑 현 지도부가 금융 개혁 정책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지, 명쾌한 분석력으로 핵심 전략과 비전을 제시한다.
우샤오추 소장은 중국 유력경제지와 최대 포털 텅쉰재경 등 온 오프라인 주요 매체들에 의해 중국 자본시장 최고 영향력을 가진 경제학자로 중국 국무원 산하 증감위의 IPO심사 분야 등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바 있다.
그는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 텅쉰(텐센트)이 2010년 증시 개설 20주년을 기념해 설문 조사한 ‘중국 자본시장 20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순위에서 5위내에 오른 경제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조사에. 1, 2위는 당시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던 샹푸린(현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주석)과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였다.
그는 중국 금융개혁의 방향에 대해서는 이번 포럼에서 금리 시장화 개혁을 가속화하고 금융의 진입턱을 낮추는 동시에 민간 금융 양성화와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적절한 경쟁체제를 정비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샤오추 소장은 평소 중국 금융 시스템이 강한 독점성과 낮은 시장화 수준에 처해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독점 구조를 타파하고 다원화된 경쟁 구도를 형성해 금융과 실물경제의 조화로운 균형 발전을 실현하는 쪽으로 금융 시장화 개혁을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이런 노력을 통해 중국은 2020년쯤엔 미국 다음의 세계 제2자본시장을 꾸리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우소장은 포럼에서 중국 경제가 2008년 이후 평균 9%대의 고속 성장을 유지했지만, 주식 가격은 애석하게도 세계에서 가장 부진했다는 점을 강조한뒤 중국 주식시장 개혁 포인트로서 △첫째, ‘증권법’ 수정을 통한 주식시장 시장화 개혁의 장애요소 제거 △둘째, IPO발행 제도를 핵심으로 하는 자본 시장의 일련의 제도와 규칙 수정을 통한 시장화 요구 부응 △셋째, 허위정보유출·상장 사기·내부 거래 등 위법행위 근절을 통한 시장 투명성 제고 등의 방안을 제시한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