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상호금융 서민밀착경영 필요"
[뉴스핌=박기범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대포통장 근절을 위해 상호금융조합의 내부통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22일 최수현 금감원장은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중앙농업협동조합에서 10개 상호금융조합 조합장 및 농협·수협·산림조합·신협중앙회 서민금융 담당 임원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최 원장은 " 앞으로 예금통장 개설 시 신청인에게 통장양도의 불법성을 설명하고, 금융거래목적 확인서를 징구하는 등 내부 통제를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피싱사기범들은 상대적으로 내부통제가 취약한 상호금융조합을 통해 통장 발급을 지속해서 시도하고 있다. 2011년9월부터 올해 6월중 피싱사기에 이용된 대포통장 3만6000건 절반에 가까운 1만6000건(44.5%)이 농협회원조합을 통해 발급됐다.
최 원장은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내부통제 기능을 탄탄히 하고 외부감사도 더욱 확대해 나가는 등 경영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호금융조합은 본래 특성상 지역 사회와 밀착한 관계형 금융이다"며 "담보를 통한 대출 비율이 많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건전경영, 상호금융의 정체성 확립, 독자적인 금융영역 발굴, 경영전문성 강화 등이 논의됐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