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가입자 1만명 돌파 예상
[뉴스핌=서영준 기자] 알뜰폰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정부 지원을 통한 우체국 수탁판매와 맞물려 대형 유통업체의 시장 참여가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가입자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21일 알뜰폰업계에 따르면 우체국을 통한 가입자 수가 이번주 1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전국 226개 우체국에서 수탁판매를 시작한 알뜰폰은 하루 1000명이 넘는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질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우체국 내부에서는 판매전담직원의 인센티브 지급까지 고려하면서 알뜰폰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본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의 성공과 직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내부적으로 인센티브 제공을 논의하고 있다"며 "중장년층 고객을 중심으로 상담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이처럼 알뜰폰 확산에 주력하면서 대형 유통업체들도 속속 시장에 뛰어 들고 있다. 특히 유통업계 1위 사업자인 이마트의 가세는 알뜰폰 보급 속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지난 17일부터 본격적인 알뜰폰 판매에 들어갔다. 이마트가 제시한 가입자 목표는 연내 5만명, 3년 내 100만명 등이다. 전국에 퍼져있는 이마트 매장과 독특한 프로모션까지 감안한다면 이같은 수치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알뜰폰의 핵심은 상품구매액에 따라 통신비를 할인해 준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이마트에서 오뚜기 상품 1만원 어치를 구매하면 1000원의 통신비를 할인해 주고 아모레퍼시픽 상품 2만원 어치를 구입하면 또다시 1000원을 깎아준다.
고객입장에서는 많은 상품을 구매하면 할 수록 통신비 절감 효과를 더욱 크게 볼 수 있는 셈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알뜰폰은 기본 통신비가 기존 MNO 대비 최대 47%, MVNO 대비 평균 8% 저렴하다"며 "알뜰폰 대중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와 함께 홈플러스가 알뜰폰을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유통업체인 롯데마트나 GS마트 등도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알뜰폰 확산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