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17일 오전 아시아증시는 미국 상원이 부채한도 증액 내용을 담은 합의안 마련에 성공하면서 예산안 타결 기대감이 커지면서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번 통과안이 내년 부채인상 기한이 내년 2월까지로 설정하고 있어 예산안 갈등이 향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가장 큰 우려요인이었던 미국의 디폴트 상황은 해결될 것이라는 예상에 투자심리가 높아진 모습이다.
전날 보합권에서 관망세를 지속했던 일본증시는 이날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미 상원 합의안 소식에 1% 넘게 반등한 미국증시 영향과 더불어 달러화 강세로 인한 엔화 약세기조가 이어진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치요시 자산운용의 아키노 미츠시게 수석 펀드매니저는 "관망세 또한 매도를 고려했던 투자자들이 다시 매수에 나설 것"이라며 "대형주들의 매수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오전 10시 48분 기준 닛케이종합지수는 163.26엔, 1.13% 상승한 1만 4630.40엔을 기록하며 3주래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다. 토픽스는 11.99포인트, 1.0% 오른 1208.77을 지나고 있다.
엔화는 보합권에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상원 합의 소식에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간 달러/엔은 0.05% 하락한 98.71엔에 호가 돼 98엔 후반에 근접한 모습이다. 유로/엔은 0.01% 내린 133.61엔에 거래 중이다.
이날 후지츠는 5.69%, 칸사이 전력은 4.57% 상승했다.
중화권 증시도 미국발 호재에 일제히 오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9.51포인트, 0.43% 상승한 2202.58을 기록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101.94포인트, 0.44% 오른 2만 3330.27을 지나고 있다.
다만 인민은행이 금융시장으로부터 445억 위안 규모의 자금을 회수할 것이라는 소식에 홍콩 증시에서 은행주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은행은 0.5% 하락했고 농업은행도 0.27% 하락했다.
대만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가권지수는 45.96포인트, 0.55% 상승한 8378.14를 기록 중이다.
신흥국 증시도 합의 소식에 크게 올랐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증시는 이날 1%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말레시이아 증시도 0.5% 넘게 전진 중이다. 신흥국 통화는 일제히 달러화 대비 강세를 그렸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