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화학/정유,은행등 강세 지속 여부 확인
-이홍만 대신증권 지점장(leehm@daishin.com, 02-318-4714)
전일(16일) 코스피 지수는 하루만에 하락하며 2030선에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장 초반 2049.50 포인트까지 상승하며 이틀 연속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기도 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매도물량을 늘리며 오름폭을 반납한 채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예산안 및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34거래일째 매수우위를 이어갔지만 개인과 투신의 차익실현 매물이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기아차가 약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전일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였던 NAVER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5.8% 하락했고 LG화학도 1.5% 내렸다. 한국가스공사가 2.8% 상승했고 지역난방공사도 5% 오르는 등 전기가스 관련주들이 정부의 원자력 발전 비중 축소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동반 강세를 보였다. KB금융와 하나금융지주도 3% 오르며 장 중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은행주들이 실적개선 기대감에 외국계 매수세가 유입되며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 하루 만에 하락 마감했다. 개인이 938억원, 외국인은 10억원 순매수를 보인 반면 기관은 955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다국적제약사인 아스트르제네카네 인수합병(M&A)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에 4.4% 상승했고, 서울반도체도 3분기 실적 기대감에 1.7%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CJ E&M은 3분기 실적이 일시적으로 부진할 수도 있다는 전망에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며 9.4% 하락했다. 이-글 벳은 9.5% 상승했고 제일바이오도 3% 오르는 등 백신관련주들이 중국에서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철도 관련주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와 북한을 연결하는 철도를 건설 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동반 강세를 보였다. 대아티아이와 세명전기도 1~3% 오름세를 나타냈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호에이엘이 9.5% 상승했다.
전일 뉴욕 증시는 정치권에서 정부폐쇄를 끝낼 부채한도 합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 마감했다. 미국 상원이 이날 부채한도를 일시적으로 증액하고 정부운영을 재개하는 안에 합의하면서 미국 정부는 디폴트 우려에서 벗어나게 됐다.
국내 증시는 미국발 훈풍 영향 및 외국인의 지속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은 기관의 펀드환매 등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할 수는 있지만 코스피는 다른 흐름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일시적인 차익매물이 나올 수는 있지만 그동안의 외국인 매수규모를 감안하면 지루한 박스권 돌파모습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조선, 화학/정유, 은행 및 전기가스 등의 업종의 강세가 지속될 것인지 여부를 확인하며 시장 움직임을 보고 판단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