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성그룹 본사ㆍ조석래 회장 자택 등..소환조사도 임박
![]() |
11일 오전 검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된 서울 공덕동 효성그룹 본사. 멀리 검찰이 타고 온 버스가 보인다.(사진 = 뉴스핌) |
서울 중앙지검 특수2부는 11일 오전 7시 30분쯤 서울 공덕동 효성그룹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조석래 회장과 효성그룹에 대한 횡령과 배임, 탈세 등의 혐의로 회장실과 사장실, 주요 사업부서를 압수수색한다”고 밝혔다.
또한 검찰은 효성캐피탈 본사와 조석래 회장의 자택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중이다.
조석래 회장과 효성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달 말 국세청이 수천억원대의 탈세혐의로 조석래 회장과 효성그룹 주력 계열사들을 검찰에 고발한지 10여일만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국세청으로부터 효성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자료를 넘겨 받고, 압수수색 시점을 저울질해 왔다.
효성그룹은 1998년 외환위기 때 발생한 해외 적자를 10여년간 계열사 비용으로 처리하는 등 분식 회계로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조 회장이 임직원 명의로 수천억원대 차명 주식을 보유하면서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도 수사 대상이다.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국외로 빼돌린 재산을 국내로 들여와 재투자에 사용한 의혹도 있다. 앞서 뉴스타파는 조 회장의 막내 동생인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과 그의 장남 조현강씨 등이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를 설립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검찰의 압수수색에 이어 조석래 회장과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압수수색 과정에서는 일부 회사 관계자들이 조사를 방해해 검찰 관계자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