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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필성 기자]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이 전라북도 새만금에 PPS(Poly Phenylene Sulfide) 수지 및 컴파운드 설비를 재규모로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회장은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규투자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라북도 군산시 새만금산업단지에 PPS수지와 컴파운드, 원료인 황화수소나트륨(NaSH)과 파라디클로르벤젠(p-DCB)까지 생산할 일관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3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PPS는 내열성, 내약품성, 기계적 강도, 난연성 등이 뛰어난 열가소성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경량화 및 형태 가공성이 우수해 금속대체가 가능한 신소재다.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중 가격대 성능비가 가장 뛰어난 것이 특징.
때문에 경량화자동차 엔진 및 모터 주변부품, 전장부품, 전기전자 관련 제품의 커넥터, 소켓 등 부품소재에 활발이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향후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EV(전기자동차)와 HEV(하이브리드자동차)의 경량화를 위한 부품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PPS 시장은 2012년 기준 7만톤 규모지만 2020년에는 14만톤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도레이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5%. 현재 일본 현지에서 PPS 수지를 대부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한국에서는 PPS를 만드는 곳 없다”며 “일본에서 수입해소 쓰다 보니 비싸서 쓰고 싶어도 못쓰는데 새만금에 일관 공장 세우면 쓸 수 있는 양이 급격하게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향후 새만금산단내 6만5000평 부지에는 도레이의 외국인직접투자자금(FDI) 860억원을 포함해 총 3000억원을 투자될 예정이다. 올해 말 공장을 착공해 연간 PPS 수지 8600톤, PPS 컴파운드 3300톤을 2015년 하반기 생산할 예정이며, 연이은 설비증설로 규모를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 회장은 “당초 대단위 공장건설 후보지로써 태국,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들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였으나 산업통상자원부, 전라북도 김완주 도지사를 비롯해 전북도, 군산시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에 힘입어 새만금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말했다.
새만금이 다양한 원료 조달이 용이하고 주요 수출국이자 수요가 큰 중국 시장과의 지리적 접근성, 전문인력 확보 그리고 교통, 신항만 등의 인프라 등에서 우수해 전략적 입지로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이번 도레이의 고도기술 이전으로 도레이첨단소재는 국내PPS 관련기술 수준을 높이는 한편 국내 고객사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고, 상호협력을 통해 고부가 제품의 수출경쟁력을 향상시켜 관련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회장은 최근 SK케미칼이 일본 데이진의 PPS 합작사 설립과 관련 “우리는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1987년부터 기술 개발해서 소비자가 뭘 원하는지, 컴파운드에 어떤 기술 필요한지 이미 다 가지고 있다”며 “도레이를 비롯해 전세계 기업은 염소(pDCB)사용하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SK케미칼은 요오드를 사용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