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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강릉 녹색도시 체험센터, 친환경 기술의 집약체

기사입력 : 2013년10월03일 12:12

최종수정 : 2013년10월03일 13:17


[강릉=뉴스핌 서영준 기자]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3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강원도 강릉시 경포동. 소나무 뿌리를 형상화한 건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태양광 발전 핵심장비인 PV 패널로 외관을 치장한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강릉시가 환경부, 국토부, 강원도와 함께 오는 2020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글로벌 명품 녹색도시 마스터플랜의 랜드마크인 녹색도시 체험센터의 첫인상이다.

총 5만857㎡ 대지에 건립된 녹색도시 체험센터는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인프라 ▲녹색교통 ▲녹색건축 ▲물·자원순환 ▲생태녹지습지 등 6개 분야에 최첨단 녹색기술을 적용해 실질적인 탄소배출 및 에너지 제로화를 실현한 국내 첫 상용화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김동은 강릉시 녹색도시과 계장은 "체험센터가 위치한 경포호를 중심으로 강릉시 전역을 녹색도시로 조성해 독일 프라이부르크, 브라질 꾸리찌바와 같이 세계적 녹색생태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체험센터는 컨벤션센터와 체험연수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두 건물 모두 자연채광을 극대화하도록 남향으로 배치돼 있으며 적외선 차단으로 실내온도변화를 최소화하는 3중 로이 유리를 사용해 에너지 절감효과를 높였다.

특히 지붕과 발코니 난간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을 위한 PV 패널들은 컨벤션센터 옥상과 연수센터시설 발코니 난간에 설치돼 일 평균 492kWh, 연간 약 18만k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체험센터 전체 전력소모량의 30% 정도를 태양광이 담당하는 셈이다.

체험센터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의 특징 중 하나는 에너지 저장장치(ESS)이다. 일종의 대형 축전지인 ESS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 전력이 부족할 때 송전해 주는 장비다.

SK C&C가 자체기술로 설계·제작한 100kWh급 대용량 ESS와 3kWh급 소용량 ESS는 낮 동안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 가운데 사용하고 남은 전력을 저장했다가 일몰 후 체험연수센터의 야간전력으로 활용한다.

유경수 SK C&C 그린IT사업담당 부장은 "센터에 구축된 태양광 발전설비를 통해 연간 약 87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이 예상된다"며 "최근 정부에서도 ESS와 연계된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태양광과 함께 체험센터는 지열을 통해 냉·난방을 가동한다. 냉∙난방 및 급탕을 위해 도입된 지열히트펌프시스템은 연중 15도로 유지되는 지열을 펌프로 순환시켜 건물 냉·난방에 사용한다. 체험센터에 설치된 302USRT급 지열히트펌프시스템은 연간 약 2억 20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녹색도시 체험센터 운영을 총괄하는 통합 관제실. 컨벤션센터 2층에 위치한 통합 관제실에서는 대형 LED 모니터 전자상황판을 통해 센터 내 신재생 에너지 생산현황과 체험객실을 포함한 개별 시설물들의 에너지 소비현황, 이산화탄소 감축량 등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이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지능형검침인프라(AMR), 시설관리시스템(FMS) 등 최신 그린 IT 기술들로 이뤄진 스마트 그리드 환경을 구현했기에 가능하다. 현재 체험센터에서는 SK C&C가 독자 개발한 태양광 EMS솔루션을 사용해 신재생 에너지 발전 및 이와 연계한 ESS장치 등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유 부장은 "태양광 EMS 도입으로 시범단지 내 태양광 에너지 생산과 사용량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누적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며 "단지 내 에너지 저장장치들의 실시간 충·방전 상태감시 및 제어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향한 지상 4층 규모의 체험연수센터는 1개의 전시실, 18개의 체험연수실과 3개의 단체 체험연수실로 구성돼 있다. 각각의 객실에는 자동원격검침 시스템이 적용돼 에너지 사용패턴 분석 등 데이터 기반의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객실에 비치된 스마트TV와 IHD는 방문객이 직접 당일 생산된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과 에너지 저장장치 운영현황은 물론 체크인 이후 객실에서 자신이 실제 소비한 에너지량과 절감한 CO2량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

김 계장은 "에너지 절약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방문객에게 객실 사용시 절약한 에너지만큼 이용료를 할인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체험센터 방문을 통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한 가상학습과 미래 녹색주거생활의 체험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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