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17년 전 미국 연방정부 폐쇄 상황 떠올리는 월가

기사입력 : 2013년09월30일 15:43

최종수정 : 2013년09월30일 15:43

"장기 부채 악화 차단 위한 노력이 당장 절실" 지적도

[뉴스핌=김사헌 기자] 17년 만에 미국 연방정부의 폐쇄 사태가 재연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이러한 결과를 예상하듯 미국 주가지수는 지난주 1% 이상 하락했고, 주초에도 이미 주가지수선물이 추가로 하락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

하지만 월가는 이 같은 상황에 크게 놀라는 눈치가 아니다. 정부 폐쇄가 닥치더라도 일시적인 것에 그치고, 결국 정치권의 합의가 도출될 것이란 것을 과거 경험으로 알기 때문이다. 이미 일부 전문가들은 일단 10월 초에 일부 정부 폐쇄가 이루어지면서 주말까지 여야 합의가 이루어질 것이란 시간표를 제시하고 있을 정도다.

지난 주말 미국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의료보험 개혁법 시행을 연기하도록 하는 조항을 포함한 새 잠정 예산안을 가결했다. 민주당이 우세한 상원은 이와 유사한 법안을 거부하고 이날까지 새로운 의회 소집을 하지 않고있다. 일단 이번 하원에서 가결된 법안을 상원을 거부할 방침이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 또한 거부권을 발동할 것임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오늘(30일)이 정부 폐쇄 사태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남은 시간이다.

이렇게 새 회계연도 예산안을 두고 민주 공화 양당이 양보없이 대치함에 따라, 1995년 12월부터 1996년 1월 사이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연방정부의 일부 폐쇄 사태는 불가피하게 됐다. 문제 해결에 불과 하루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서 사태의 급반전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 미 주식-채권, 달러화 일단 약세 예상… "매수 기회'될 수도

만약 연방정부 폐쇄가 현실화되면 그 동안 월가의 상대적인 안정 흐름을 깨질 것이란 경고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폐쇄 사태가 불과 하루 이틀에 그치고 타협점이 도출될 경우 급격한 증권 가격 하락은 훌륭한 매수 기회가 열릴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증시 전문가들은 폐쇄 기간이 얼마나 길어지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단기 폐쇄 사태의 경우 주가지수가 약 3%~6% 정도로 제한적인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 한 달 정도 폐쇄 기간이 길어진다면 뉴욕 증시가 약 5%~10% 정도 조정받는 상황을 예상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폐쇄 기간이 길어질 리 없다고 보는 전문가들은 매수 기회가 된다고 주장한다. 과거 경험을 보면 이런 주장에 힘이 실린다. 지난 1995년 12월에 정부 폐쇄 사태가 발생했을 때 S&P500지수는 폐쇄 기간 중 3.7% 하락했다가 그 이후 2월 중순까지 무려 10.6%나 올랐다.

※출처: MarketWatch

예산안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미국 달러화의 경우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것이며, 일본 엔화와 같은 안전자산 통화가 일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 국채는 의회의 수혜자가 될 것이란 주장도 있다. 예산안을 둘러싼 대립이 길어지면 경제 성장률이 약화되면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다시 2.5% 아래로 떨어지고, 길게는 2% 선도 시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이번 주말 발표 예정인 고용보고서 발표가 연기된다면 금융시장이 입을 타격은 매우 클 것이란 지적이다. 미국 노동부는 연방정부 폐쇄 사태가 발생한다면 이번 지표 발표를 연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고용보고서는 전 세계 금융시장이 주목하는 가장 중요한 거시지표라는 점에서, 이것이 제 때 나오지 않는다면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며, 특히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도 계속 불확실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지난 1995년 말 정부 폐쇄 사태 때에도 미국 노동부는 고용보고서 발표를 1996년 1월 초까지 2주 연기한 바 있다. 당시 하락했던 미국 증시는 정부 퍠쇄 사태가 종결된 직후인 1월 10일부터는 반등햇다.


◆ 연방정부 폐쇄, 어떤 상황 전개되나

미국 백악관의 계획에 의하면, 예산안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200만 명이 넘는 연방정부 공무원들 중 82만 5000 명이 일시 해고된다.

항공관제나 사회보장 집행 단위, 우편배달, 입법부 등의 정부 직원들은 전용 예산으로 일하게 되지만, 국립공원이나 국립박물관, 국세청 콜센터와 세무조사 활동, 인구통계국의 통계수집 활동 등 당장 급하지 않은 단위의 업무는 중시될 가능성이 높다.

10월 1일부터 일부 정부 기관이 폐쇄될 경우 미국 동부시각 오전에 발표될 예정인 9월 고용보고서 통계 발표도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같은 상황이 얼나마 지속되느냐에 따라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최대 1.4%포인트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폐쇄 사태를 막는 가장 쉬운 방법은 하원이 상원의 재정 조달법안을 즉시 가결해 백악관으로 보내는 것이다. 양당 지도부가 '오바마케어'를 둘러싼 전쟁을 일단 중지할 경우 가능한 일이지만 당장은 불가능해 보인다. 공화당 의원들이 일부 승리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또다른 수정법안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역시 가능성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차라리 연방정부의 폐쇄 사태까지 가야지만 여야가 합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미 각종 여론 조사를 통해 의회의 행태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것이 드러난 만큼, 내년 중간 선거에서 불리해지지 않도록 어떤 식으로든 자신에게 유리한 명분을 찾아 타협점을 도출하는 작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예산안 타협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이후 미국 정부 부채 상한 확대 문제도 남아있게 된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오는 10월 중순이면 정부 보유현금이 거의 한계에 도달하고 10월 하순까지 완전히 국고가 바닥이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채 상한 확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미국 국채 등급이 강등될 수 있고, 이는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더욱 큰 이자상환 부담을 강요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미국은 당장 연방정부 폐쇄 사태나 부채 상한 확대 문제 등 '근시안적' 문제를 벗어나 좀 더 길고 큰 우려 사태를 막기 위해 지금 당장 나서야 한다는 경고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오바마케어'를 포함해 의료 사회보장 제도 개혁 속에서 발생하는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재정지출 부담 급격하게 증가해,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로 보더라도 2038년이면 연방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GDO)의 100%에 이를 것이라고 미국 의회예산국(CBO)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예상했다. 한 나라의 정부 부채가 GDP의 100%를 넘어서면 채무 위기국으로 분류되고 등급은 강등될 수 있다.

CBO는 최악의 경우 부채가 2038년에  GDP의 190%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 우울한 시나리오를 첨가했다. 그리스보다 더 열악한 부채 여건이 도래하는 셈이다. "미국은 보장을 줄이거나 조세를 인상하거나 둘 중에 선택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CBO의 엘멘도프 국장은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