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중국의 금융개혁과 위안화 국제화 정책 추진에따라 외국계 은행들이 새로운 '먹잇감' 탐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위안화 해외대출 업무에 중국 진출 외국계 은행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에 따르면, HSBC 쿤산(昆山) 지점은 최근 대만계 식품기업인 퉁이(統一)기업이 해외에 있는 협력회사로부터 14억 9000만 위안을 차입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이로써 HSBC 은행은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위안화 해외대출 업무의 물고를 틈과 동시에 중국 은행업계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의 위안화 해외대출 업무를 완성하게 됐다.
이 매체는 HSBC 외에도 시티은행, 스탠다드차타드, JP모건 등 외국계 은행들이 앞다퉈 위안화 해외대출 업무에 뛰어 들고 있다고 밝혔다.
시티은행(중국)은 최근 중국 최초의 위안화 해외대부 업무 자동화처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고객이 시티은행의 시스템을 통해 중국 국내외의 위안화 자금을 빌리고 상환할 수 있도록 설계한 위안화 결제 유동성 관리서비스다.
DBS은행 관계자도 "우리 은행도 최근 위안화 해외대출 서비스 추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7월 '위안화 해외업무 간편화와 관련 정책 개선을 위한 통지'를 발표하고, 외국계 은행의 관련 시장 참여를 허가했다.
위안화 해외대출 업무를 통해 중국 내 기업은 해외의 자금을 차입할 때, 위안화로 환전할 필요 없이 국내외의 위안화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돼 자금관리와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외국에 본사가 있는 다국적 기업에게 특히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 해외대출 업무 확대를 통해 중국 기업과 중국 진출 다국적 기업의 영업활동 편리성을 극대화하고, 위안화 유동성 제고를 통한 위안화의 국제화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HSBC의 해외대출 업무가 중국 내 위안화의 해외 방출이 아닌 해외 위안화 자금의 중국 내 반입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제까지 중국 내에서 진행된 위안화 해외대출 업무는 주로 중국 내 위안화의 해외 대출이었다.
올해 중국은행 쿤산지점은 중국 내 대만계 기업이 대만 모회사로부터 위안화를 차입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 후 HSBC가 그보다 더 큰 규모의 해외 위안화 중국내 차입 서비스를 실현한 것. 해외 위안화 자금의 중국 내 차입은 다국적 기업이 중국 안팎에서 위안화를 통한 유동성 관리(Cash Pooling)가 가능해진다는 의미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업의 위안화 유동성 관리가 가능해지려면 은행권의 시스템 구축과 기술 지원, 감독기관의 관리감독 능력이 먼저 검증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