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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택과 집중' 패션사업 재편..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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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송유미 미술 기자>
[뉴스핌=이강혁 김양섭 강필성 기자] 사업 재편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삼성이 이번에는 패션사업을 손질하고 나섰다. 제일모직의 패션사업을 떼서 삼성에버랜드에 양도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삼성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그동안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계열사 간, 사업 간 흡수합병·통폐합을 꾸준하게 진행해 왔다.

이번 결정은 제일모직과 삼성에버랜드에는 중요하지만 그룹 차원에서 부담이 크지 않다. 전체 사업포트폴리오에서 패션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 남짓에 불과하다. 다만 이에 따른 다양한 변화는 당분간 재계의 시선을 끌만해 보인다.

 ◆제일모직 '패션 구조조정'..에버랜드 '신성장원 확보'

패션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해왔던 제일모직은 결국 이 사업을 떼어내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제일모직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패션사업을 삼성에버랜드에 양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총 양도가액은 1조500억원이다. 오는 11월 1일 주주총회를 거쳐 12월 1일자로 패션사업의 자산과 인력 등이 모두 이관될 예정이다.

사실 제일모직의 패션사업 구조조정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지낸 윤주화 사장이 지난해 말 패션부문 사장으로 부임하면서부터 예고됐다.

그룹 안팎에서는 "윤 사장의 역할은 패션사업의 구조조정"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흘러나왔다.

윤 사장은 이날 패션사업 정리에 대해 "패션은 소프트 경쟁력이 중요한 사업"이라며 "리조트와 레저사업 등을 통해 소프트 경쟁력을 확보한 삼성에버랜드가 패션사업을 맡게 돼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일모직은 최근 수년동안 브랜드의 노후화와 소비 침체로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하는 브랜드가 없다’는 위기의식에 시달려 왔다.

제일모직 패션부문 매출은 지난해 약 9.6%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9% 정도 줄었다. 올해 들어서도 수익성 정체 구조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지난 2분기에 기록한 매출액 1조6281억원 중 사업별 비중은 케미칼이 44.9%, 패션사업이 27.4%, 전자재료사업이 26.7% 순으로 나타났지만,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전체의 74%가량을 전자재료가 차지했다.

제일모직은 지난 5월 힙합패션브랜드 ‘후부’를 정리한 데 이어 수익성이 떨어지는 브랜드 사업을 접고 에잇세컨즈와 빈폴아웃도어 등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뚜렷한 답이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꾸준히 제일모직의 패션사업의 분리, 매각 등의 시나리오가 흘러나왔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제일모직의 패션사업을 매각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제일모직은 1조원의 매각금액으로 신규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가액 역시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가격이다. KDB대우증권측은 패션사업의 가치를 약 7000억원으로 예상했다.  

KDB대우 조우형 연구원은 "패션 매각 금액으로 신규 사업 확대,  M&A,  기존 사업 증설 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박종우 제일모직 소재사업 총괄사장은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핵심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공격적이고 선도적인 투자를 통해 차세대 소재의 연구개발과 생산기술의 시너지를 획기적으로 높여 선도업체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에버랜드 김봉영 사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패션 사업을 중장기 성장의 한 축으로 적극 육성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모멘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서현 부사장 향후 거취 관심..에버랜드행?

▲ 이부진 삼성에버랜드 사장(왼쪽),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오른쪽)
이번 결정은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거취에도 관심을 높이는 사안이다. 이 부사장이 제일모직의 패션부문 수장으로 의욕적인 경영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이 부사장은 서울예술고등학교를 나와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한 패션 디자인의 전문가다. 그가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한 이후 10여년간 패션부문 기획담당 상무, 전무를 거쳤다.

특히 삼성그룹의 모태가 된 제일모직에서 발판을 쌓아왔다는 점에서 이 부사장의 공로를 높게 평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이 부사장이 지금까지 제일모직의 패션부문의 성장과 전략을 진두지휘 해 왔다"고 말했다.

때문에 재계 일각에서는 이 부사장의 에버랜드행을 점치는 시각도 나온다. 제일모직과 제일기획의 경영과 함께 에버랜드에도 패션부문에서 모종의 역할을 계속하지 않겠냐는 의미다.

다만 현재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를,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삼성에버랜드와 호텔신라 사장을 각각 맡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구도는 향후 후계구도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장녀와 차녀가 모두 에버랜드에 적을 두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사장은 현재 패션부문이 아니라 전사 경영기획담당을 맡고 있기 때문에 패션부문의 양도와 별개로 제일모직에 잔류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이 부사장이 최근 전자소재, 케미칼 등을 직접 챙기기 시작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실제 이 부사장은 지난 4월 제일모직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출하식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직접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소재사업은 IT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신성장 동력”이라고 강한 의욕을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갖가지 추축에두 불구하고 이 부사장의 거취는 오는 12월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결정나게 될 전망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패션부문 사업양수는 오는 11월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은 뒤 12월 1일자로 시행될 예정”이라며 “패션부문 양수와 관련된 인사와 이동도 12월 사장단 인사 이후에나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주주 반응 움직임 관건..내부거래 비중 낮추기?

제일모직과 삼성에버랜드의 패션사업 양수도가 완전히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주요주주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주주들의 반대가 있더라도 이번 딜이 무산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추가적인 비용이 투입될 수도 있다.

현재 제일모직과 삼성에버랜드의 주요주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에버랜드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 등 오너 일가를 비롯해 국민연금공단, KCC 등이 주요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단 제일모직은 10월 17일부터 31일까지를 이번 사업양도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의사를 접수하는 기간으로 고지한 상태다. 이를 통해 11월 1일부터 21일까지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제일모직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으로 지분율은 10.07%다. 뒤를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7.25%를 보유 중이다. 이밖에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삼성SDI 등 계열사들이 7%대에서 4%대까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보유한 지분의 가액은 8737억원에 이른다.

문제는 이번 결정이 무리없이 마무리되려면 주식매수 청구규모가 7000억원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분 가액을 놓고 볼때 청구규모가 7000억원을 웃돌면 제일모직은 이번 사업부문 매각계약을 해제할 계획이다.

다만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반대표를 던지지 않는 이상 이 안건은 가결로 통과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에버랜드의 주요주주도 이번 딜에 반대하게 되면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에버랜드 기존 주주의 주식매수 청구규모가 2500억원을 웃돌 경우 삼성에버랜드가 이번 패션사업 양수도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

하지만 에버랜드의 경우는 이 부회장(25.10%)과 이 사장(8.37%), 이 부사장(8.37%)이 핵심 지분을 가지고 있어 부담이 덜하다. 그룹 이외의 지분은 KCC가 1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KCC가 투자를 목적으로 삼성카드 지분 해소에서 백기사를 자처했던 만큼 반대 의사를 나타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에버랜드의 일감몰아주기 비중을 낮출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1조원의 패션사업이 에버랜드에 들어오면 당장 내부거래 비중이 희석될 수 있는데다 패션사업이 장기적으로 커지면 자연스럽게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사업의 축소는 가능하기 때문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신성장원 발굴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여러 사업을 찾으면서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결국 그룹 전체 매출 비중을 놓고 볼때 섬유와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1% 안팎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에버랜드로서는 부담은 적고 내부거래 해소의 발판을 마련하기에 안성맞춤인 패션사업 딜은 필요해 보이는 부분이다.

한편, 1954년 설립된 제일모직은 삼성을 탄생시킨 모태로 불리고 있지만 이번 결정으로 이 사명이 변경될 가능성은 커졌다. 패션을 떼어낸다는 것은 모직(毛織)과 결별하는 것으로 향후 제일모직의 사명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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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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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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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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