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S&P500, 장중 신고점 경신 후 후퇴
-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 예상치보다 양호한 증가
- 기존주택판매, 6년반래 최고치로 회복세 증명
- JP모간, '런던고래' 사건 9억 2000만 달러 벌금 합의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랠리에 대한 피로감으로 약세 흐름을 연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프로그램 유지 소식에 이어 개선된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시장은 신고점에 대한 부담감이 밀려오면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1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6%, 40.39포인트 하락한 1만 5636.55에 마감했고 S&P500지수도 0.18%, 3.19포인트 내린 1722.33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15%, 5.74포인트 오르며 3789.3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개장 직후 장중 최고치를 다시 새롭게 쓰며 전일의 강세 흐름을 이어갔고 나스닥지수도 13년래 최고치를 터치한 뒤 상승폭을 줄였다.
전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재정 상황이 타이트해 실업률에도 타격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며 현재 수준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결정은 100억~150억 달러 수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던 월가의 전망을 뒤엎은 것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충격은 주기도 했다.
연준은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과 함께 정치권이 부채한도 증액 문제에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이날 발표 이후 금값은 1주일내 최고치를 보였고 달러화는 7개월 저점까지 떨어졌다. 반면 아시아와 유럽 증시는 랠리를 연출하며 특히 신흥국 시장이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대부분의 경제지표들이 개선된 모습을 보이며 투자자들을 자극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만 5000건 증가하며 4주만에 반등을 보였으나 시장 예상치보다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주 두개주에서 컴퓨터 시스템 업데이트로 인한 일시적 영향으로 7년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다시 정상 수준으로 돌아온 데 따른 것이라는 평가다.
4주 이동평균건수는 31만 4750건으로, 전주의 32만1750건보다 줄면서 꾸준한 회복 흐름을 증명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최저치이기도 하다.
또 미국의 기존주택판매가 6년여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전미 주택중개인협회(NAR)은 지난 8월 기존주택판매가 전월대비 1.7% 증가해 연율 기준 548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6년 6개월래 최고치로 시장 전망치인 520만건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직전월인 7월에는 539만건을 기록한 바 있다.
주택판매 평균가격도 21만 2100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14.7%의 급등을 보였다.
그 외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가 두달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하는가 하면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가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이며 2년여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도 긍정적이었다.
S&P의 주요 섹터들은 소매업종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JP모간체이스는 소위 '런던고래' 사건으로 불리는 대규모 장외 파생상품 투자손실 사태와 관련해 미국 및 영국 규제당국과 9억 2000만 달러의 벌금을 내는 것으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1.5% 수준의 낙폭을 보였다.
JP모간은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3억 달러를 납부하고 미국 증권거래소와 연방준비은행(Fed)에 2억 달러, 그리고 영국 금융상품감독청에 2억 2000만 달러를 납부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JP모간은 지난해 최고투자부서(CIO)에서 장외 파생상품 투자 과정에서 최대 62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발생시키면서 금융시장에 대형 사건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