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유전자분석 전문기업 디엔에이링크(대표 이종은)는 세계 최초로 SNP 마커를 이용한 개인식별칩(AccuID)을 상용화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미국 어피메트릭스(Affymetix)사와 OEM 생산 및 마케팅 제휴 계약을 체결한 후 당초 예정됐던 올해 4분기 출시 일정보다 빠르게 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이번에 출시된 '어큐아이디(AccuID)' 제품은 기존의 STR 마커 기반의 제품이 해결하지 못하는 손상된 유해 DNA를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더불어 개인식별 분석에 추가해 부계/모계 확인, 혈족 분석(3촌 이상)이 가능하도록 한 장점이 있다.
또한 한번에 수백 개에 이르는 마커를 분석함에도 최소 50pg(10억분의 1g)의 DNA로도 효과적으로 분석이 가능하며 데이터분석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도 함께 제공된다.
SNP 마커를 이용한 개인식별제품 개발 노력은 국내외에서 활발히 진행되어 왔으나 미량 시료 분석의 어려움으로 법의학 분야에서 활용되지 못해 왔다.
하지만 어큐아이디는 이러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인종 구분없이 사용할 수 있는 SNP 마커를 채택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 20곳 이상의 판매망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며, 법의학 시장과 유해발굴사업, 실종자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 등에 우선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디엔에이링크측은 오는 10월 초 미국 법의학회에 참석해 제품 홍보 및 마케팅을 개시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실적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목표시장인 법의학 시장 중 DNA 테스트 시장은 매년 11.6%씩 성장하는 고성장산업이며, 오는 2016년에는 23억달러(2조5000억원) 규모로 전망되고 있다.
디엔에이링크 이종은 대표는 "국내 기술력만으로 제품 개발에 성공한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성공적으로 법의학시장에 런칭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어 "지속적인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인종 구분은 물론 눈동자색, 혈액형과 같은 마커를 추가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