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연세대학교서 채용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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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한국투자증권> |
연세대학교 공학원에서 지난 10일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유상호 사장(사진)은 "화려한 스펙보다 자신만의 스토리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증권 업종의 본질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진짜 열정이 있는지, 헝그리(hungry) 정신은 갖고 있는지 아니면 높은 연봉과 금융권의 화려함을 보고 지원했는지 채용 과정에서 걸러 나갈 것입니다."
지난 3일부터 서울지역 대학교를 돌며 진행되고 있는 채용설명회에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과 유 사장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왜, 증권사여만 하는가?'라는 주제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번 설명회에 시작 전부터 150여 명의 학생들이 모여 업계 1위 증권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학교 선배의 조언을 하나라도 놓칠까봐 노트에 필기하는 학생부터 노트북, 아이패드를 활용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유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 78학번으로 지난 2007년 한국투자증권 사장직에 올랐다. 이후 매년 대학교 채용 설명회에 직접 참여해왔다. 증권사 최연소·최장수 최고경영자(CEO)라는 타이틀의 소유자기도 한 그는 한국투자증권의 CEO는 물론 선배로서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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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한국투자증권> |
올해 처음으로 토크 형식이 도입돼 유 사장이 학생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했다. 증권사 지원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채용부터 유 사장의 생활신조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업황 불황에도 다른 증권사와 달리 채용을 이어가는 한국투자증권의 인재상에도 관심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포기한 일부 증권사와 달리 100여 명을 뽑을 예정이다. 불황기일수록 인재 중요성을 강조한 한국금융지주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특색 없다고 하지만 인재에 대한 인식, 즉 사람에 대한 투자 측면에서는 차별성이 있어요. 한국투자증권은 다른 증권사 대비 채용절차가 복잡합니다. 우리에게 제일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정성과 노력을 들이는 것이죠. 그만큼 뽑아놓은 인력들이 잘 성장하도록 뒷받침해주고 성과에 대해서는 합당한 보상을 합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학생은 "증권사를 목표로 금융권에서 인턴 활동 등의 경험도 하고 관련 공부를 해 자격증도 땄다"며 "업계 1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점 때문에 한국투자증권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좌우명을 묻는 질문에 유 사장은 "훌륭한 금융인이 되기 위해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런던에서 근무했을 때 생면부지 외국인들에게 주식을 파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죠. TV 같은 상품은 반품이 되지만 주식은 반품이 안되잖아요. 금융업에서 그만큼 신뢰가 중요하다는 얘기에요. 고객과의 약속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무심코 흘린 약속이라도 꼭 지키세요. 이렇게 실천해 나가면 여러분도 훌륭한 금융인이 될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