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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연준 테이퍼링 파장 '94년보다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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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내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QE)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이에 따른 파장을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 1994년 연준이 강도 높은 긴축에 나섰을 때 발생했던 채권시장의 혼란보다 더욱 극심한 타격이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외르그 아스무센 ECB 이사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에서 발을 빼려는 연준의 움직임이 1994년 당시보다 강하고 광범위한 리스크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1994년 초 미국의 경기 회복에 따라 연준이 긴축에 나섰을 때 국채시장의 혼란이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 번졌다”며 “최근 연준의 행보는 당시보다 더욱 커다란 리스크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과거보다 더욱 긴밀하게 얽힌 만큼 충격 역시 깊고 강하게 미칠 것이라는 얘기다.

8월 고용 지표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쳤지만 연준이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계획을 접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연준이 양적완화(QE) 축소의 조건으로 경제 지표를 제시했지만 실상 자산시장의 버블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스무센 이사는 1994년의 금융시장 패닉을 거울삼아 연준이 두 가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지표의 추세 변화에 대처할 역량을 갖추는 한편 시장의 인플레이션 전망을 엄격하게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특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나 우려가 상승할 때 시장금리에 미치는 파장이 더욱 증폭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ECB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 아스무센 이사는 이른바 ‘출구’를 저울질하기에 지나치게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2분기 유로존 경제가 침체를 벗어났지만 회복의 강도가 만족스럽지 못한 데다 여전히 하강 기류의 리스크가 잠재돼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ECB는 필요할 경우 추가 부양에 나설 수도 있다고 그는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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