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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
[뉴스핌=김양섭 기자]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이 향후 프리미엄뿐만 아니라 미드-로우(Mid-Low) 시장 공략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에 집중화된 냉장고 등은 제품군 구성의 변화가 예상된다.
조 사장은 'IFA2013'이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국낸 취재진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탁기의 경우 보통 프리미엄, 미드엔드, 로우엔드가 각각 30, 40, 30 정도로 잘 배분돼 있는데 냉장고의 경우 프리미엄이 60, 미드엔드가 40이고 로우엔드는 없는 상황"이라며 "하이엔드(프리미엄)를 미드쪽으로 좀 내리고 미드를 로우까지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에 집중화된 전략을 펼치면서 자칫 미드-로우 시장을 놓치게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전략수정으로 해석된다. 조 사장은 "내일 폴란드로 가는데, 폴란드 공장에서 (미드-로부 확대 부분을) 충분히 커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프리미엄에서는 '대용량 고효율' 제품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유럽 시장에 선보인 12kg 용량의 ‘에코 하이브리드 건조 겸용 세탁기’는 유럽 세탁기 표준 크기인 가로 24인치 세탁기 중 최대 용량을 구현한 제품이다. 9kg의 ‘에코 하이브리드 건조기’ 역시 최대 용량을 구현했다. LG전자는 또 핵심 기술인 DD모터(Direct Drive)와 리니어 컴프레서, 차별화 기능인 6모션과 매직스페이스 등을 미드엔드 제품까지 적용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생활가전시장에서 LG전자의 브랜드는 태동시기다. 조 사장은 "글로벌하게 보면 유럽에서 LG전자의 세탁기나 냉장고의 시장지배력은 크지 않다"며 "점유율 7%로 3~4등 정도로 보면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세탁기의 경우는 체코, 그리스, 프랑스 등에서 1위를 하고 있지만 독일에서는 점유율 2.1%로 7위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유럽은 전세계 가전 시장의 2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격전지”라며 “유럽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가전 시장 1등 실현의 초석을 닦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업계 동향에 대해 그는 "에너지 쪽에 굉장히 더 포커싱이 돼가고 있다"며 "우리는 에너지하고 스마트에 포커싱했는데, 전체 전시의 방향은 잘 잡혀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프리미엄과 미드엔드 시장 동시 공략 ▲ 지역적합형 제품개발 ▲ 유럽 내 주력 제품군 확대 및 유통망 강화 등을 유럽시장 3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LG전자는 유럽 시장 주력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냉장고, 세탁기 중심의 사업을 청소기, 식기세척기, 건조기 제품으로 늘린다. 최근 유럽 시장에서는 청소기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해 출시한 로봇청소기 판매량이 올해 200%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사각형의 혁신적 디자인으로 코너 청소 능력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이 결합돼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 기능을 통한 기술 차별화도 강화한다. 올해 출시하는 모든 가전에 스마트 진단 기능을 장착하며, NFC 기능도 탑재해 유럽 소비자들에게 ‘쉽고 편리한 스마트 라이프’를 제공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