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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올림픽 '재건기대' 만발..자칫하단 '올림픽의 저주' 올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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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 탄력 '1964년' 재현 기대감..비용지출 많으면 적자 깊어질 가능성도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외조부에 이어 일본에서 또다시 도쿄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데 성공하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정치적, 경제적 도약대가 마련된게 아니냔 해석이 일본 내외부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아르헤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125차 총회에서 도쿄는 이스탄불(터키), 마드리드(스페인)를 크게 제치고 오는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 도시로 선정됐다. 도쿄에선 지난 1964년 이후 56년만에 두 번째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는 것이다. 후쿠시마(福島) 원전에서 오염수가 배출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문제없다"고 자신한 아베 총리의 설명은 마뜩치는 않지만 어찌됐든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으로써 일본이 얻게 되는 이득은 단순하게 계산만 해도 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림픽 개최가 꼭 경제적으로 '흑자'만 내는 장사는 아니란 과거 사례들도 많다. 따라서 일본이 꼭 수혜만 입을 것이라고 서둘러 예단하긴 어렵다.

◇ 건설수요와 일자리 증가 예상..주가도 오를 듯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에 엄청나게 쌓인 재정적자 등은 일본 경제를 계속 짓눌러 왔지만 대대적인 유동성 풀기 등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이른바 '아베노믹스' 정책과 함께 올림픽 개최는 일자리 창출과 관련산업 성장, 소비심리 확대 등으로 이어져 일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도쿄가 2020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자 아베 신조 총리 등이 환호하고 있다.(출처=가디언)

영국 가디언은 1964년 도쿄 올림픽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지 20년이 채 안된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돼 전쟁의 상처로부터 회복되고 경제 성장기를 시작한 계기였지만 2020년 올림픽 개최에 대해선 의구심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6조달러가 넘는 재정적자가 가장 큰 이유다. 그러나 가디언은 올림픽 개최 위원회가 "선수단 숙소와 가까운 도심에서 컴팩트한 게임을 열겠다"고 하는 등 의구심을 불식시키는데 노력했다는 점도 함께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원전에 대한 위험이 논란의 여지를 남기는 가운데에서도 일본이 경제 부흥의 계기를 얻었다고 봤다. 후쿠시마대 다나카 수세이 교수는 "도쿄 올림픽이 300억달러의 경제 성장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21세기 재탄생의 기회를 주었다"고 평가했다.

모간스탠리 MUFG 증권의 일본경제 리서치부문 헤드인 로버트 펠드만은 "정부는 공식적으로 올림픽 개최를 통해 국내총생산(GDP)이 0.3%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이 최근 런던 올림픽 개최를 통해 7년간 약 0.7~0.8%의 추가 성장할 것이라 본 데 비해 보수적인 관측이다.

일단 단기적으로 주가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도쿄 시민들이 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축하하고 있다.(출처=가디언)
신킨 에셋 매니지먼트의 펀드 매니저 후지모토 히로시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관련주들은 아직 개최지 선정에 대한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면서 "단기간 일본 증시가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면서 오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에선 건설주 등 관련주들이 그동안 기대감으로 많이 올라 오히려 개최지 선정 소식에 매도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건설업체 타이세이는 올들어 42%나 주가가 오랐고, 테마파크와 골프장 운영업체 요미우리 랜드 주가는 159%, 스포츠용품 업체 미즈도도 41% 오른 상태. 도쿄시는 42년만에 선수단 숙소를 새로 지을 계획이며, 954억엔을 들여 올림픽 빌리지도 세울 방침이다.

'아베노믹스'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임금상승이 이뤄지지 않아 지연됐던 소비 회복도 이 참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일본 광고대행사 덴츠의 이시이 타다시 대표는 "인프라스트럭처 수요가 느는 등 경제 전체에 올림픽 개최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면서 사람들의 태도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심리도 여기에 영향을 받게 된다"고 봤다.

◇ '올림픽 개최의 저주'도 없지 않았다

올림픽 개최는 대개 해당국과 도시의 경제 발전에 큰 원동력이 됐다. 티켓 판매와 건설, 관광 등으로 인한 이득이 올림픽 개최에 드는 돈을 넘어설 경우에 그렇다. 그러나 꼭 그렇게 올림픽 개최를 장밋빛으로만 볼 건 아니라고 9일 CNN머니는 지적했다.

2004년 올림픽을 개최했던 아테네의 경기장. 활용되지 못하고 내버려져 있다.(출처=CNN머니)
대표적인 경우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개최한 그리스. 올림픽 개최를 위해 펑펑 쓰다가 재정적자의 골은 더 심각해지고 말았다. 

옥스포드대 사이드 비즈니스 스쿨 보고서에 따르면 아테네 올림픽 예산은 계획보다 무려 796%나 초과됐다. 올림픽에 이어 관광객수가 크게 늘 것이란 예상에 호텔도 너무 많이 지었고 경기장들도 많이 지었으나 현재는 '무용지물'에 가까운 상황이 됐다.

1976년 올림픽 경기를 유치한 캐나다 몬트리올도 처음엔 자신만만했다. 당시 장 드라포 몬트리올 시장은 "올림픽 개최로 인해 돈을 잃는 건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지만 결과적으로 틀린 말이 됐다. 운영미숙과 초과 비용지출 등으로 15억달러의 부채를 안게 되었고 이걸 갚는데만 30년이 걸렸다. 2006년이 되어서야 몬트리올은 이 부채를 다 상환했다.

1998년 동계 올림픽을 연 일본 나가노도 마찬가지였다. 옥스포스대 연구에 따르면 올림픽 경기 개최 이후 나가노의 재정적자는 56% 늘었다. 게다가 올림픽 관련 뇌물 스캔들까지 터졌다.

1980년 미국의 레이크 플래시드 동계 올림픽도 쓴 비용이 번 비용을 넘어선 예로 꼽힌다. 폐막식까지 레이크 플래시드는 당초 예상보다 320%가 넘는 비용을 지출했고 800만달러의 적자를 내면서 결국 채권단에 이를 갚기 위해 뉴욕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아야 했다.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도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예산보다 135% 많은 돈을 썼고 57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옥스포드대 연구진은 "다른 경기 개최에 있어서도 종종 경비를 초과하는 일이 발생하지만 올림픽에 비해선 덜하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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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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