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베트남 방문에 나선다.
정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 베트나 방문에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며 '닥공(닥치고 공격)'경영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룹의 잇단 악재로 외부 노출을 자제하고 두문불출하던 행보에서 벗어나 공식행사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 그의 경제제사절단 수행은 지난 중국방문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이번 베트남 방문이 주목받는 것은 신세계그룹이 베트남 현지 유통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현지 직소싱을 통해 400억원 규모의 물품을 거래를 하고 있는 신세계는 오는 2018년까지는 4000억원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신세계와 이마트 사내이사에서 전격 사퇴한 정 부회장은 한동안 두문불출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내 정 부회장은 최근 부산 프리미엄 아웃렛 개장식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과 복합쇼핑몰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진두지휘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유통업에 대한 영업규제 후폭풍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어 마냥 손놓고 있을 수는 없다는 판단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셈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그룹의 컨트럴타워 역할을 하는 경영전략실이 복합쇼핑몰 사업을 깊숙이 간여하고 있다. 경영전략실은 그룹내 개발, 인사와 재무 등을 아우리는 조직으로 7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신세계 측은 "오는 2016년부터 '신세계 교외형 복합쇼핑몰 벨트'를 구축할 것"이라며 "쇼핑과 문화, 레저시설을 모두 갖춘 '라이프스타일센터'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서울에서 차량으로 30분 안팎 거리의 하남(동), 인천 청라(서)에서, 의왕(남), 고양 삼송(북)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동서남북의 '신세계 교외형 복합쇼핑몰 벨트'의 구축을 마무리하게 된다.
또 전국에는 향후 모두 10군데 정도의 교외형 복합 쇼핑몰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쇼핑과 식음, 여가를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이른바 라이프스타일 센터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향후 백화점과 대형마트보다는 교외형 복합쇼핑몰과 온라인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해나갈 것"이라며 "정 부회장은 두 사업의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