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5개 사업장 167개 자매결연마을 함께 운영
[뉴스핌=이강혁 기자] "자자! 줄을 서세요." "사장님! 맛있습니까."
4일 오전 삼성 서초사옥 딜라이트 광장에서 벌어진 풍경이다.
삼성그룹이 추석을 맞아 내수 경기 진작과 농어촌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추석맞이 착한 직거래 장터'에 이날 사장단이 '일일점장'으로 나섰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 등 삼성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 16명은 각사별로 자매결연을 맺은 마을의 장터에서 직접 물건을 판매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달 26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직거래 장터를 개최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의 전국 35개 사업장에서 167개 자매결연 마을과 함께 운영 중이다.
삼성 서초사옥에서는 3일과 4일 이틀간 23개 자매마을이 참여해 삼성 임직원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자매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쌀, 사과, 참기름, 젓갈 등 30여종의 특산물과 한우를 판매하고 있다.
박근희 부회장은 "자매마을은 농산물 판매로 농가소득을 올리고 임직원과 지역 주민은 저렴하고 믿을 수 있는 농산품을 직접 구입하는 윈윈 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농어촌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서초 직거래 장터에 참여한 23개 자매마을마다 한가지 품목을 명품 특산물으로 정해 판매하는 '1촌 1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기 자매마을인 강원도 화천군 토고미 마을은 우렁이를 이용한 유기농법으로 키워 낸 친환경 토고미쌀을 명품쌀로 내놓았고, 삼성전자 한국총괄 자매마을인 전남 장흥군 내동 마을은 130여가지 약초와 황토 가마에서 장작불로 7일 이상 구워 미네랄이 풍부한 죽염을 함께 사용해 만든 약초 된장을 선보였다.
작년에 이어 직거래 장터에 참여한 충북 진천군 백곡면의 백곡권역사업 조병순 사무장은 "올해에도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무엇보다 삼성 임직원들을 이웃으로 얻게 되어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준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해 3회를 맞은 삼성의 직거래 장터는 농어촌과 상생하는 1사1촌 활동이며 지속적으로 알차고 풍성한 직거래 장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전국에 걸쳐 총 650개의 농어촌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일손돕기, 농촌 체험, 직거래 장터, 온라인 판로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