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투자 기회
[뉴스핌=이영기 기자] 일부 이머징 국가들의 경제위기가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페루 등의 국가로 전이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변동성 투자의 기회가 있다는 분석이다.
NICE신용평가는 29일 '신용평가포럼'에서 "이들 국가들은 외환보유고 수준과 여타 거시경제 지표들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국제금융환경 급변에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포럼에서 NICE신평은 외환보유고 수준과 외환 수급구조, 인플레이션 수준 및 구조, 광물수출 의존도, 여신증가속도 등을 기준으로 브라질을 비롯한 10개 이머징 국가들의 위험 수준을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를 보면 인도, 터키, 남아공이 최근 벌어지고 있는 Tapering 이슈와 관련해 가장 취약한 국가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에 대해서는 만성적인 재정적자와 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경제정책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지고 이것이 국민들의 금 매입 증가와 경상수지 적자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이 시급하게 개혁에 나서지 않는다면 은행부문의 위기로 전이되면서 본격적인 경제위기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일부 국가들의 경제 위기가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페루 등 여타 이머징 국가로 전이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2009년 이후 이들 국가들의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대출 증가세 및 외국인 자본유입이 둔화되면서 성장률이 하락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외환보유고 수준과 여타 거시경제 지표들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국제금융환경 급변에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NICE신평의 김정동 국제사업실장은 "최근 이머징 마켓의 급변하는 상황을 위기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기회의 관점에서도 바라보는 시각이 요망된다"고 말했다.
펀드멘탈 분석을 통한 변동성 투자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