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가 55억~60억 달러 이를 듯
[뉴스핌=주명호 기자]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왔던 미국 명품백화점 니만 마커스가 다음주 새 인수자를 찾기 위한 공개 인수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CVC캐피탈 파트너스, 아레스 매니지먼트, 캐나다연기금운용위원회(CPPIB) 등이 입찰과 관련해 니만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은 다음주 수요일 예정이며 아직 어떤 기업이 응찰할지는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니만의 어두운 성장전망이 매각 진행에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기준 2012회계연도 매출은 45억 달러를 기록해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기록했던 46억 달러를 밑돌았다.
부진한 실적에 니만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다른 사모펀드사들은 일찌감치 인수 포기 의사를 밝혔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사 블랙스톤과 베인 캐피탈, 어드벤트 인터내셔널 등은 몇 달간 니만을 관찰해왔지만 끝내 인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인수가격 합의여부도 관심사다. 니만에 관심을 표명한 기업들은 매입가로 55억~60억 달러를 설정하고 있지만 니만의 소유주들은 최소 60억 달러 이상에 니만을 넘기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니만의 지분은 현재 텍사스 퍼시픽 그룹(TPG), 와버그 핀커스, 레너드 그린&파트너스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TPG와 와버그는 지난 2005년 49억 달러에 니만 지분을 인수했다.
작년부터 IPO를 준비해온 니만은 올해 12월까지 인수 입찰을 마무리하고 이후 IPO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니만 관계자 중 한 명은 내년 상반기 중에 IPO가 실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니만은 지난 6월 말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억 달러 규모의 IPO를 신청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