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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제2의 디트로이트’되나?

기사입력 : 2013년08월26일 15:04

최종수정 : 2013년08월26일 15:04

불경기+적자+부채 ‘3중고’…금리 급등

푸에르토리코 국기와 위치 (붉게 처리된 부분)
[출처:위키피디아]
[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 예정인 푸에르토리코가 얼마 전 파산을 신청한 미국의 디트로이트에 버금 가는 부채 위기를 맞을 것이란 경고가 제기돼 주목된다.

미국 투자전문 주간지 배런스는 24일 자 최신호 커버스토리에서 푸에르토리코의 재정 위기를 집중 조명하면서 현지 채권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경기와 지속되는 적자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부채까지 3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채권 금리까지 급등세를 보이면서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는 것. 

푸에르토리코 전력당국(PREPA)이 이달 초 진행한 6억 7300만 달러 규모 채권 입찰에서 채권 수익률은 7% 넘게 치솟았다. 특히 푸에르토리코 채권은 대부분 투자적격등급에 못 미치는데다가 남은 입찰 물량 역시 만만치 않아 투자신뢰도가 조만간 시험대에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무디스의 분석 자료에 의하면 푸에르토리코의 발행 공채 규모는 530억 달러로 전채 발행채권 약 700억 달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상황. 배런스는 푸에르토리코의 부채 규모가 주 단위로 봤을 때 아무리 적게 보더라도 캘리포니아와 뉴욕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300억 달러가 넘는 연금 채무에 취약한 경제 펀더멘털까지 겹쳐 재정 전망을 흐리고 있는 것.

푸에르토리코 경제는 2006년 이후 이미 침체 상태를 이어오고 있고, 실업률은 13.2%에 이르는 상황이다. 또 구조적 예산 불균형 상황은 이미 10년이 다 돼 가고, 국민의 1/4 이상이 식량 지원을 받고 있는 암울한 상태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 선임 채권전략가 댄 해크먼은 “푸에르토리코 경제가 극적인 반등을 보이지 않는 한 부채 악순환은 극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고객들에게 푸에르토리코 투자를 말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지 당국이 모든 수단을 쓴다 하더라도 깊은 부채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지난해 선출된 푸에르토리코 자치 정부가 공무원 임금을 삭감하고 세금을 인상하는 한편 재정 위기의 연금시스템에도 칼을 대는 등 뼈아픈 개혁들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 부채 위기가 해결될 수도 있다는 희망이 없지는 않다.

제니캐피탈마켓츠 지방채애널리스트 앨런 스캔켈은 투자자들이 푸에르토리코의 디폴트 가능성을 자주 묻는다면서, “푸이르토리코가 앞으로 몇 년 간은 괜찮을 것”이라면서도 “그 이후에는 추측하지 않겠다. 지금 정부의 조치들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예전에도 (정부가) 약속을 남발한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배런스는 특히 푸에르토리코 채권의 경우 투자자 상당수가 뮤추얼펀드와 개인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부채의 절반 가량이 연금 및 헬스케어 관련 부채와 보증채로 구성됐던 디트로이트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푸에르토리코가 재정 지원을 필요로 할 때 미국 연방정부가 나설 수 있느냐 하는 것도 또 다른 이슈다.

※출처: Morningstar, 배런스에서 재인용

푸에르토리코는 미국 주에 편입되더라도 자체 헌법을 따르고 있어 나머지 50개 주와는 다른 상황으로, 파산할 경우 디트로이트처럼 파산보호신청을 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들이 푸에르토리코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채권 입찰이 더욱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푸에르토리코의 등급을 각각 'Baa3'와 'BBB-'로 지정, 정크 바로 위 등급을 부여하고 있는데 양사 모두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니스의 스캔켈은 “신평사들이 아마 푸에르토리코에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시간을 주고 재정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면서 “2014년 예산 전망과 다른 상황이 연출된다면 등급 하향 역시 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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