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23일 채권시장이 강세로 출발해 보합권까지 밀린 후 횡보중이다.
이날 채권시장은 전일 약세를 되돌리는 가운데 외국인이 3년 선물 매수폭을 늘리며 강세 분위기로 시작됐다. 하지만 외인이 매수폭을 줄이자 보합권까지 내려왔다.
시장 참여자들은 국채선물 시장에서 최근 매수가 꽤 됐던 증권의 물량을 과연 외국인이 얼마나 받아줄 것인가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일 미국 채권시장은 경기선행지수와 주택가격이 개선 흐름을 이어갔으며 주간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보다 늘었다.
장기물 중심으로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1bp 내린 2.88%, 30년물은 5bp 하락한 3.87%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13-3호는 전일종가보다 3bp 내린 3.96%의 매수·매도호가를 기록중이다.
5년물 13-1호도 전일보다 2bp 내린 3.33%를 나타내고 있으며, 10년물 13-2호는 1bp 상승한 3.74%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9시 50분 현재 3년 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1틱 오른 105.49를 나타내고 있다. 105.49~105.58의 레인지다. 외국인은 3647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5틱 하락한 110.39에 거래되고 있다. 110.51로 출발해 110.29~110.67의 움직임이다. 외국인은 1347계약의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그동안 트리플 약세로 움직였던 시장이 오늘은 강세를 나타내면서 그동안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신흥국의 자금이탈로 약세를 보였던 부분에 대한 반작용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도 우리나라의 펀더멘털이 외환보유고나 이런 것들을 봐도 신흥국과는 다르다고 얘기하고 있으니, 시장 심리가 추가적인 약세보다는 좀 진정이 되는 쪽으로 안정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늘 외인 쪽에서 매수가 들어오고 있고 인도쪽 경계감도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약세보다는 지금 분위기를 이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미국 금리가 어제 장중에 올랐던 것에 비하면 오히려 금리가 빠져서 끝났기 때문에 하락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금리가 오르던 것이랑 비교해도 다시 빠진 것으로 본다. 그리고 3년 선물을 매수하는 외인 때문에 강세폭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선물은 대량 매도라 아마 커브포지션인 것 같기도 하고 많이 강해지기는 어려운 장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