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이집트의 시위 사태 심화에 따른 불안감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브렌트유도 4개월래 최고치까지 올랐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은 전일대비 48센트, 0.45% 상승한 배럴당 107.33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90센트, 0.82% 상승한 배럴당 110.10달러대로 올라섰다.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장중 3.57달러선까지 다시 확대됐다. 전일 이들간 스프레드는 3.35달러에 달하며 지난달 말 이후 가장 큰 폭을 보인 바 있다.
이집트의 폭력사태가 점차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집트 보건부에 따르면 시위대 진압과정에서 525명의 사망자와 3572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사상자는 이보다 훨씬 큰 규모가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일 이집트 정부는 한달간 전국 비상사태령을 발동한 바 있다. 임시정부의 무하마드 엘바라데이 부통령은 이날 유혈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수에즈 운하에 영향을 미치거나, 중동지역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다만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아직까지 수에즈 운하와 주요 항만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휴가를 보내고 있는 마사스 비니어드섬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시위대 해산을 위한 이집트 정부의 폭력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집트의 과도정부가 시위대에 대해 강경진압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현재 이집트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사태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로 현재 일어나고 있는 폭력의 악순환은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