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일본 경제가 지난 분기까지 3분기 연속 확장 국면을 보였으나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2일 일본 내각부는 2분기(4월~6월)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로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연율로는 2.6% 성장률이다.
일본 경제는 작년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확장 국면을 나타냈지만 2분기 성장률은 지난 1분기 수정치 0.9%(분기)와 전망치 0.9%에는 못 미친 수준을 보였다. 연율 역시 예상치인 3.6%를 하회했고, 1분기의 3.8%에 비해 둔화됐다.
명목 성장률로 보면 분기 0.7%, 연율 2.9%의 성장률을 기록해 3분기째 확장국면을 시사했다.
내수 기여도는 전분기와 동일한 0.5%를 기록했고 수출 기여도가 0.3%로 나타났지만 기업투자 및 민간 주택투자는 감소한 모습을 보인 것이 이번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기업 설비투자는 0.1% 감소를 기록해 6분기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주택투자의 경우 0.2% 감소를 나타내며 1분기 1.9%증가에서 크게 전환되면서 5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보였다. 개인소비는 전분기와 동일한 0.8% 증가를 기록했다. 공공투자가 1.8% 증가하며 추경예산의 효과를 드러냈다. 민간재고 기여도는 마이너스 0.3%로 나타났다.
재화 및 서비스 순수출 기여도는 0.2%에 그쳐 전분기의 0.4%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1분기 4.0% 증가했던 수출은 2분기에 3.0%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수입 증가율은 1.0%에서 1.5%로 늘어났다.
더불어 전체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GDP 디플레이터는 0.1%를 기록해 전분기 0.3%보다 낮아졌다. 내수 디플레이터 또한 전분기 0.1%증가에서 0.0%로 하향됐다.
이날 아마리 아키라 재무상은 GDP 결과와 관련해 "개인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설비투자 부분은 이보다 취약성을 드러냈다"며 자본투자 부분 회복에 힘써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이번 GDP 결과를 통해 "아베 내각의 경제정책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2분기 GDP발표 후 엔화는 일시 강세로 전환하면서 한때 달러/엔이 95.90엔 수준까지 떨어졌다. 9월 30분 넘어 96.20엔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