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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장성 저우산시 처즈다오에 소재한 정허조선소. |
정허조선소가 위치한 저우산시는 1390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구성된 군도로 저장성 산하의 지급시(地級市 성정부 직속 관할의 지방중심도시)이다. 조선업은 저우산시의 중점 사업으로 선박의 설계와 제조, 수리, 해체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완벽한 조선업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저우산시 조선 업체의 연간 건조능력은 1000만DWT(중량톤)에 달하며 선박건조 완공량과 보유 주문량, 신규 수주량이 모두 중국 전체의 10%이상을 차지한다고 현지 조선업 관계자는 소개했다.
당일 정허조선소 오피스 빌딩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주라이바오(朱來寶) 정허조선유한공사 부총경리는 "2004년 설립해 2007년 정식 운영에 돌입한 정허조선소는 2011년 저장성 정부로부터 '국가고신(첨단)기술기업'이라는 칭호를 획득했으며, 2010년에는 중국 대외무역 500대 민영기업으로 선정됐다"고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주라이바오 부총경리에 따르면 현재 정허조선소는 5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생산관리 및 기술엔지니어가 4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정허조선소는 현재 100여명 가량의 기술인력 향후 3년내 180명까지 확대해 기술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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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허조선소 전경. |
또한 다년간의 발전 경험을 통해 현재 국내외 선주들에 10만DWT급 미만의 각종 선박을 공급하고 있으며 연간 18~21척의 선박을 건조, 선박 생산량이 100만DWT가 넘는다고 주라이바오 부총경리는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정허소선소는 지난 2010년 SK해운과 5만7000DWT급 벌크선 2척을 건조하는 협약을 체결했으며 한국 업체들과 활발히 기술교류를 추진,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습득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한국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전반적인 조선업계의 불황속에서 한국이 중국보다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데 대해 정허조선소 관계자는 "한국이 기술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기술 코스트가 낮고 경영 효율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얼마전 최대 민영 조선업체인 룽성중공업(熔盛重工)이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는 등 중국 조선업계의 불황이 짙어지고 있는데 대해 주라이바오 부총경리는 "불황 속 경영악화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영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본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