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네슬레·다농 등 외국기업 비리 줄이어
[뉴스핌=주명호 기자] 외국기업들의 비리 및 불법 행위와 관련해 중국 당국이 외국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부패 척결 움직임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CNBC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중국에서 터진 비리 및 부패 사건은 대부분 외국기업들이 연관돼 있다.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수백 억 달러의 비자금 조성 후 중국 정부 관료들에게 뇌물로 제공한 사실이 밝혀졌다.
네슬레와 다농은 분유가격 담합 혐의로 중국 정부의 조사를 받았으며 뉴질랜드 최대 유제품 기업 폰테라는 박테리아 감염 분유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외국기업들의 비리에는 중국에 대한 잘못된 선입관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한 차이나마켓리서치의 제임스 로이 수석 연구원은 "외국기업들은 때때로 중국은 관계만 잘 맺으면 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이게 전부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중국 정부는 그간 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부패 단속은 관료부터 시작해 산업계로 확장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외국기업 발 비리 사건은 중국기업들에게는 수혜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사건들이 터질 때마다 그간 불신을 받았던 중국기업들의 관련 생산품 판매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번 분유 파동도 중국 분유업체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중국 당국의 외국기업 비리 조사가 상대적으로 공정하지 못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CNBC는 제약업계 소식통을 통해 GSK가 필요 이상으로 조사를 받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 연구원은 "언제나 자국기업에 비해 외국기업은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져 왔다"며 "이는 요즘 들어 더 심해졌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