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소리(왼쪽)가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스파이’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강소연 기자] |
배우 설경구와 문소리는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스파이’ 제작보고회에서 다니엘 헤니의 허당기를 폭로했다.
이날 설경구는 “고창석 씨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태국 로케이션 촬영 당시 다니엘 헤니 씨가 문소리 씨에게 수영 대결을 하자고 했다더라. 그런데 다니엘 헤니 씨가 문소리에게 졌다”고 말했다.
이에 문소리는 “막상막하였다. 그런데 고창석 씨가 보기에 다니엘 헤니 씨가 먼저 시합을 제안했는데 져서 내가 이겼다고 한 거 같다”며 “나는 정규 코스를 배운 수영이고 다니엘 헤니 씨는 강가에서 어릴 때 배운 시골 수영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다니엘 헤니 역시 자신의 수영 실력을 놓고 “고향인 미국 미시간 호수에서 배운 수영”이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다니엘 헤니의 반전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날 설경구는 다니엘 헤니에게 테킬라를 선물 받았던 사실을 공개하며 함께 술을 마셨던 시간을 회상했다.
문소리는 “그 테킬라를 다 같이 태국에서 마셨다. 고창석 씨 방에 모여서 금방 다 마셨다. 더 마시고 싶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 술을 구할 수 없었다. 그때 다니엘 헤니 씨가 나가더니 테킬라 2병을 구해왔더라”고 밝혔다.
이어 문소리는 “속으로 ‘역시 다니엘 헤니다. 저 얼굴로는 안되는 게 없구나’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다니엘 헤니 씨가 고창석 씨 방 앞으로 술을 시킨 것이었더라. 결국 고창석 씨가 술값을 모두 냈다”고 털어놨다.
이에 다니엘 헤니는 “술을 많이 마셔서 기억이 안 난다”고 응수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스파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비밀 스파이 김철수(설경구)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초특급 작전을 수행하던 중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마누라 안영희(문소리)가 그 작전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코믹 첩보액션 영화다. 오는 9월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