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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업계, 정부 눈치 언제까지? 우유값 인상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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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서울에 다른 유업체도 가세…커피 빵으로 확산 예고

[뉴스핌=김지나 기자] 이달들어 흰우유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원유를 주 원료로 하는 흰우유를 시작으로, 조만간 발효유 가공유 등 다른 유제품들도 가격인상 대열에 포함될 전망이다.

지난 1일 우유의 주 원료인 원유(原乳)가격 원가연동제 시행으로 원유 ℓ당 834원에서 940원으로 12.7% 오른 것이 주된 이유다.

물론 유업계는 정부가 물가안정 차원에서 압박에 나서고 있어 내부적으로는 주판알을 튕기면서도 한창 속내를 끓이고 있다.

2일 유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과 서울우유가 가격인상을 단행키로 했다. 매일유업은 오는 8일부터 흰 우유(1ℓ) 가격을 2350원에서 2600원으로 10.6% 인상한다.

가격인상폭과 시기를 고심하던 1위 업체 서울우유도 이날 “원유가격 연동제로 축산농가에게 지급하는 원유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오는 9일부터 제품가격 인상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우유는 할인점 기준 흰우유(1ℓ) 가격을 기존 2300원에서 250원 올린 2550원에 판매한다.

롯데푸드는 이달 중순 파스퇴르 유제품 전체 가격을 7.9% 인상을, 푸르밀은 20일을 전후해 흰우유 가격을 10.6%, 요구르트와 가공유 가격을 7∼8%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아직 구체적인 인상안을 확정짓지 못한 유업체들은 정부 눈치를 보느라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원가 부담은 누적되고 있는데 언제까지나 내부적으로 감내할 수만은 없지 않나. 상황을 봐가며 내부적으로 인상여부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흰우유 뿐 아니라, 원유가 들어간 다른 유제품들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유업체들은 원가 인상요인으로 이달부터 흰우유 가격을 올린다는 방침을 보이자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말 대형마트 관계자들을 불러 ‘물가 동향’을 점검하는 회의를 가졌다. ‘우유값 인상 자제’를 직접 요청한 건 아니지만 사실상 정부의 물가 안정화 시그널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2일부터 흰우유 제품 가격을 올리려던 동원F&B는 정부 회의가 있던 날 저녁 회의를 열어 가격인상을 보류하기로 했다.

실제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업체들은 인상시기를 이달 중순이나 말경으로 예상하면서 먼저 올리는 업체들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눈치보기가 극심하다”고 말했다.

당분간 유업계와 정부 간 ‘줄다리기’ 형국이 펼쳐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미 7월부터 일부 유제품들의 인상 행렬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매일유업은 지난 7월 일부 가공유(20%)와 두유 가격(12~20%)을 5년만에 인상했다. 동원F&B는 우유값 인상은 보류했지만 최근 편의점에 공급되는 가공유 가격은 7% 올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흰우유를 비롯한 다양한 유제품값 인상으로, 우유를 사용하는 커피나 빵 등으로 가격인상이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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