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CJ그룹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수뢰 혐의를 받는 전군표(59) 전 국세청장에게 8월 1일 출석하도록 소환통보했다고 31일 밝혔다.
전 전 청장은 국세청장으로 취임한 2006년 7월께 CJ그룹으로부터 30만 달러와 고가의 명품 시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2000억원대 탈세,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53·구속)과 CJ글로벌홀딩스 대표 신모씨(57·구속)는 앞선 조사에서 "허병익 전 국세청 차장(58·구속)에게 미화 30만달러와 명품시계 2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지난 27일 허 전 차장을 구속했다. 이에 대해 허 전 차장은 "미화 30만달러가 든 가방은 그대로 전 전청장에게 전달했다"며 "명품시계 1점도 전 전 청장이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 전 청장은 "30만 달러와 시계를 받았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지난 30일 서울 서초동 전 전 청장 자택에 수사관 3명을 보내 각종 문서와 수첩,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전 전 청장을 불러 수뢰 의혹과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받고 실제로 편의를 제공했거나 영향력을 행사한 게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