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KB투자증권은 은행들의 원금 연체율이 1% 아래로 떨어짐에 따라 신용위험 추세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투자증권 심현수, 이동륜 연구원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말 기준 은행 1일이상 원금 연체율은 18개월 만에 첫 1% 미만으로 하락한 0.98%를 기록했다"며 "특히 기업 연체율은 2009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1.09%를 기록해 6월과 12월의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신용위험의 체계적 안정추세라는 우리의 기존 전망이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년 말 대비 6월 기업부문 연체율 변동폭은 -9bp(2012년 말: 1.18% → 5월 말: 1.09%)로 2008년 이후 최초로 반기 연체율 하락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반기 말의 부실자산 매/상각도 연체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지만, 주목할 만한 점은 기업 부문 월간 신규연체 전이 규모가 2011년 10월 이후 가장 적은 1조5000억원에 그쳤다는 점"이라며 "즉, STX그룹, 쌍용건설 등 개별 대기업 신용위험 부각에도 불구, 업종의 내재적 기업채권 건전성 개선은 대손비용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가계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18bp 하락한 0.86% (주택담보 -14bp, 가계일반 -26bp)를 기록했다.
저자들은 "이는 신규 연체 전이속도의 하락 추세, 집단대출 연체율의 안정화 등에 기인한다"며 "2010년 이후 지속 상승한 가계 연체율이 금년 1분기를 기점으로 완만한 하락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는 2010년 이후 가계대출 부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집단대출에서 기존 연체 채권 상환과 신규 집단대출 전이 억제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상반기 STX그룹과 쌍용건설 등의 대기업 신용위험 부각과 대기업 상시신용평가 등의 이벤트에도 불구, 은행권 대손비용률의 변동성 확대가 미미했다는 점은 은행 자산건전성에 대한 부담이 실제 실적 악화보다는 투자심리 위축에 불과했다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보고서는 "업종 이익 추정치 하향조정의 리스크가 제한적인 현 시점에서는 은행주에 대한 단기 이익실현보다는 시장 비중 대비 초과 편입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