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1.5% 가까운 낙폭을 보이며 2주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2분기 미국 경제가 다소 둔화된 성장세를 보였을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은 전일대비 1.47달러, 1.41% 하락한 배럴당 103.08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51센트, 0.47% 하락한 배럴당 106.94달러대에서 움직였다.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최고 3.99달러까지 벌어지면서 지난 9일 이래 가장 큰 폭을 보였다. WTI는 지난 19일 3년여만에 처음으로 브렌트유와의 가격 역전을 보인 바 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기준 1% 수준에 그쳐 이전 분기의 1.8%보다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트래티직 에너지&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번주 나오는 일부 지표들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이것이 하반기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도 예상치를 하회하며 주춤하는 흐름을 보였다.
컨퍼런스보드는 7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80.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1.1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반면 6월 수치는 81.4에서 82.1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그밖에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역시 투자자들로 하여금 관망 심리를 부추기는 재료로 작용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