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당국이 상하이(上海)증권거래소에서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처음으로 허가,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30일 홍콩 문회보(文匯報)는 중국 본토 최초의 금ETF인 화안(華安) 금ETF와 궈타이(國泰) 금ETF가 29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했다며, 향후 투자자들이 증권계좌 개설을 통해 주식과 마찬가지로 유통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어 더욱 다양한 투자가 가능해졌다고 보도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금 ETF거래에 ‘T(Trade)+0’ 거래 제도가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T(Trade)+0’거래 제도란 금ETF를 매입한 당일 되팔 수 있도록 하는 거래 방식이다.
현재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상하이증권거래소 금 거래 개방식증권투자펀드업무 지침'과 '금ETF 청약 및 상환 업무 리스크 공시명세서 필수 조항' 등 문건을 공포해, 금 ETF 업무에 관한 관리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문건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증권사 대행 방식으로 금 ETF 청약 및 상환 관련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증권사는 투자자들의 금 ETF 청약 및 상환 업무를 처리하기 전에 투자자들에게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제시한 후 투자자들로부터 리스크 공시명세서에 서명을 받도록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현물을 청약하거나 상환할 경우 A주 계좌나 펀드 계좌, 금 거래소에서 개설한 금 거래 계좌가 필요하다고 문회보는 전했다.
한편 문회보는 화안 금ETF는 현재 4억5600만주를, 궈타이 금ETF는 1억5500만주를 상장·유통하고 있으며, 29일 화안 금ETF와 궈타이 금ETF의 종가가 각각 2.626위안, 2.635위안이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국제금융센터연구원 진더환(金德環) 원장은 "금 ETF를 위주로 하는 금 파생상품 시장은 상하이황금거래소의 금 현물 시장, 상하이현물거래소의 금 현물 시장과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다"며 "중국 본토 황금 투자 시장의 수요가 여전히 커 금ETF 운영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