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메이저 4연승에 나선다.
대회는 8월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파72)에서 개막하는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275만달러).
메이저 3연승을 기록 중인 박인비는 ‘그랜드슬램’에 도전하고 있다. 그랜드슬램이란 단일시즌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것.
LPGA투어 메이저대회는 5개다. 올 시즌 에비앙 마스터스가 메이저대회로 승격되면서 4개에서 5개로 늘어난 것.
따라서 박인비는 이번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오는 9월 열리는 에비앙 마스터스까지 제패해야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이다.
일부 언론에서 이번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그랜드슬램 달성으로 볼 수 있다고 하지만 이는 ‘우리만의 그랜드슬램’으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 메이저대회는 엄연히 5개인데 4개만 우승해도 그랜드슬램으로 인정하겠다는 얘기는 어디에도 없다.
메이저 통산 18승의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US아마추어선수권 우승을 포함해 메이저 20승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그랜드슬램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남녀를 통틀어 단일시즌 4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대기록을 세운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2000년 US오픈 등 3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다음해 마스터스까지 메이저 4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우도 이를 그랜드슬램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우즈도 그랜드슬램이라고 주장하지 않다. 언론에서는 이를 ‘타이거 슬램’이라고 불렀다.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는 자신만의 플레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그랜드슬램이다 아니다에 휩쓸리면 경기력에 영향을 받을 게 뻔하다.
또 이 대회는 한국선수와 인연이 깊다. 한국선수가 4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지애(25.미래에셋)가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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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