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뉴질랜드 정상회담…정전 60주년 기념행사도 참석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존 필립 키(John Phillip Key) 총리와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을 갖고 남극협력협정 체결 등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존 필립 키 뉴질랜드 총리가 26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사진제공: 청와대] |
아울러 "당시에 뉴질랜드 전체 군인 숫자가 만 명이 안 됐던 걸로 아는데 한국전에 6000명이 넘는 군인이 파병된 걸로 알고 있다"며 "당시에 격전지였던 가평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아직도 뉴질랜드 참전용사들께서 장학금을 보내주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 정말 감동적"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한국 국민들은 뉴질랜드 참전용사 여러분의 그런 헌신과 사랑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 총리는 먼저 박 대통령의 대선 당선을 축하한 후 "2012년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그때 대통령이 아니셨던 상황에서 나눴던 대화들이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또한 "이번이 한국에 3번째 방문"이라며 "한국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나라이고, 매번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굉장히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고, 말씀하셨듯이 양국 간에 깊은 역사적인 인연이 있다"고 화답했다.
정전 60주년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날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등 대북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도 당부했다.
양국 정상은 또 올해로 수교 51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를 평가하고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강화와 경제관계의 확대 가능성도 논의했다.
지난해 기준 양국 교역량은 28억달러(우리나라 수입 13억달러, 수출 15억달러)로 뉴질랜드는 우리나라의 46번째 교역국이지만 한국은 뉴질랜드의 5번째 주요 교역국이다.
최근 뉴질랜드는 1차 산업에 대한 높은 수출 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화 등 문화산업과 미디어, IT 등 고부가가치 지식기반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중이다.
청와대는 "양국 간 정치·외교와 경제분야의 협력관계, 국민간 유대 등을 감안할 때 뉴질랜드는 우리의 협력 동반자로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며 "뉴질랜드의 자원개발과 과학기술, 남극협력, 영화 등 문화산업 분야의 협력 잠재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존 키 총리는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오는 27일 열리는 정전 60주년 기념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5일 방한했다.
정상급으로는 유일하게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뉴질랜드 측은 존 키 총리를 비롯해 국가보훈처 장관과 육군참모총장, 참전용사 등 100여명의 대규모 정부 대표단을 파견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이날 정상회담에 패트릭 라타 주한대사와 멜리사 리 국회의원, 세라 보일 총리실 선임보좌관, 안드레아 스미스 외교부 미주ㆍ아시아 차관보, 마틴 하비 외교부 통상교섭국장, 벤 킹 총리실 외교정책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선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뉴질랜드대사, 외교안보ㆍ홍보ㆍ경제수석, 외교ㆍ산업비서관,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국장 등이 배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